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코트라 신입사원 무역실무 연수를 마치고

1.25 - 29(월~금) 5일간 코트라 신입사원 무역실무 연수가 있었습니다.
좋았습니다.
강의 내용은 국제 마케팅에 중점을 두면서 실무분야를 설명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이들이 무역관에 나가면 본인들이 바이어를 만나는 게 아니라 해외 마케팅하는 영업사원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주로 하게 될 터니까요. 그러다보니 강의해야 할 내용이 많이 늘어서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려웠습니다. 일단 내용 전체를 넣어놓고 진도를 빨리 나가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국제 마케팅 분야는 자세하게 설명하고, 무역실무는 무역관에서 전시업무나 업체 지원시 알아야 하는 사항을 위주로 했습니다. 그야말로 팍팍해가면서 나간 셈이지요. 그래도 잘 따라올 테니까요.

1주일동안 계속하다보니 힘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즐거운 시간입니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는 시간이지요.
내가 몸담았던 곳과 유쾌한 관계를 지속한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젊은 신입직원들을 만나는 것은 왕성한 기운을 받아들이는 시간이고요.

무역의 전체 과정을 하면서 실무에 도움이 되도록 과정도 만들고, 강의도 거기에 맞추어 했지만 얼마나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는 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분위기를 좀 바꿔서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배경원박사, 이한종선생님, 김민주대표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2016년 1월 15일 금요일

기사 하나, 책 한권, 시장인가 정부인가

작가
김승욱, 조용래|김재익|유원근
출판
부키
발매
2004.03.22.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일자 : 2008613
 
쇠고기를 넘어 정권퇴진운동으로 번진 서울 도심 시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집단최면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으니 말도 안 되는 것조차 말이 되고,그것이 정당화.일반화되는 오류는 필연이다. 어떤 논리적 합리적 이성적 설명도 통하지 않게 돼 있다.
 
결국 '실용'이 문제였다. 민심이반의 불씨가 됐던 '강부자'(강남 땅부자),'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S라인'(서울시) 인사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잘못을 인정했으니 더 말할 게 없다. 미국 쇠고기에 대한 실용주의도 마찬가지다. 광우병의 존재,그리고 인간광우병의 발생 확률은 '과학적으로'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고 국민건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쇠고기를 주고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더 큰 이득을 취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 그런 실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쇠고기 협상은 졸속의 실패작이 됐지만 솔직히 그런 접근 자체를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사회에서 실용의 치명적 결함은 명분과 이념의 공격에 한없이 취약하고,철학의 빈곤으로 비춰지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실사구시(實事求是)는 합리적 사고를 요구하지만,명분과 이념은 쉽게 감성으로 흐른다. 아무리 가능성이 낮아도 그렇지 국민 목숨이 걸린 문제를 정부가 팽개쳤다? 여기에 반미주의까지 실린 '뇌송송 구멍탁' 한마디에 넘어가는 게 군중이다.
 
오류는 또 있다. 명분과 이념을 배제하고 효율과 실익을 추구하자는 실용이 오히려 이념화되고 만 것이다. 실용의 틀에서 이념에 매달렸던 지난 참여정부의 노선이 부정된 것까지는 좋았다. 어쩌면 오늘의 혼란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실용이 폐기되어야 할 가치는 결코 아니다. 잘못은 이 대통령의 실용 리더십이 태생적인 CEO(최고경영자)의 실용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정의 일방통행이었지,근본적으로 실용의 탓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용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功利)주의에 기반한 철학이라고 본다면,국가운영의 실용은 바로 좌와 우를 넘나들고,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적 대치를 해소하는 것이다.
 
이념적으로는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대립적 노선과 정책을 선택적으로 섞고 조정.절충.타협.양보.포용하는 데 길이 있다.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적응하는 국정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게 실용의 생명이다.
 
추창근 논설실장 기사원문보기
 
 
 
책 제목 : 시장인가? 정부인가?
저자 : 김승욱,김재익,조용래,유원근
 
공공 정책을 선택할 때 효율성 기준과 공평성 기준에 따라 서로 다른 대안이 채택될 경우에는 첨예한 논란이 발생한다. 예컨대 생활보호 대상자에 대한 지원이 지출에 비해 효과가 적어 복지 예산을 삭감하자는 법안에 국회에 제출되었다고 하자. 예산이라는 공공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경제적 기준으로는 이 법안이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복지 예산 삭감은 생활보호 대상자들의 정치적 요구를 묵살하는 것이며, 또 공평성의 측면에 문제가 있다. 더구나 일부 계층의 희생을 바탕으로 사회적 효율성을 높이는 행위가 정당한 가에 대한 논란도 있을 수있다.
 
다음은 어떤 정책을 수립할 때 나타날 수있는 정치인과 경제인의 차이점이다.
 
 
정 치 인
경 제 인
자원배분의 기준
공 평 성
효 율 성
정책 평가의 기준
투 입
산 출
정책 필요성의 기준
유권자의 요구
사회적 필요성
정책의 우선 고려대상
유권자 지지 집단
사회 구성원 전체
정책 수립 기술
교섭.타협.등 정치적 과정
분석 기술
 
-----------------------------------------------
이명박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었을 때만해도 최초의 CEO출신 대통령으로서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그는 지금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해있다. 사실 그로서는 억울한 면도 많다. 기름 값이 배럴당 150불을 올려다 보고 있고, 이에 따라 모든 물가가 오르는 것을 이명박대통령의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정부로서는 어쩔 수없는 외부환경 변수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잘못은 지금 대통령 탓이 되고 있다. 하기사 그런 일이 어찌 이번 뿐인가? 아주 오래 전의 일은 고사하고 최근의 대통령 중에서 집권중이나 퇴진후에 국민의 칭찬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가? 그런 면에서 우리는 아주 편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IMF 외환위기로 인하여 국내 총생산이 줄어든 적 말고는 한국 경제가 후퇴한 적은 없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한국민을 대단히 낙관적이면서 위기에 강한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한다.
 
그럼 지금의 이명박대통령이 저리도 비난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으로는 광우병 쇠고기이다. 사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리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대부분의 정책 판단은 이미 전 정권에서 정해졌고, 이를 최종 결정한 것일 뿐이다. 그리고 그는 경제적으로 한국에 이롭거나, 적어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시해도 좋을 만한 확률의 광우병과 FTA라는 더 큰 이득, 그리고 도시민들에 저렴한 가격에 쇠고기를 공급할 수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대다수 국민의 환영을 기대했을 것이다. 경제가 정치를 원활히 흘러가게 할 것이라는 CEO적인 생각이었다.
 
그런데 상황은 거꾸로 흘러갔다. 혜택을 받는 다수는 조용하지만, 피해를 보는 소수는 피흘리며 반대를 한다. 게다가 그 소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공평성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지집단의 요구에 충실하게 대변한다. 정치가 경제를 지배하게 되었다.
 
정치는 공평한 분배에 관한 것이고, 경제는 최대 효용의 창출에 관한 것이다. 무엇이 먼저인가에 따라 정치경제학이 될 수도 있고, ‘경제정치학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정치경제학은 익숙한 단어이지만, ‘경제정치학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새로운 대통령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어서 빨리 그의 경제정치학이 자리를 잡고, 모든 사람들이 화합을 해서 어려워져가는 국제 경쟁 시대에 대처할 시간을 벌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2016년 1월 11일 월요일

NCS 해외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의 강의안을 만들며


해외영업 전 과정을 NCS에 맞추어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리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마케팅 교과서는 국내 마케팅위주로 되어 있어 참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국제마케팅 교과서는 자금력, 인력, 그리고 정보력이 충분한 대기업 위주의 상황을 전제로 한 데 반하여, 제가 대상으로하는 목표는 이러한 마케팅 자원이 충분치 않은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해외 영업부서를 대상으로 하고 있거든요. 중소기업은 시장을 만든다기 보다는 만들어져 있는 시장의 상황에 적응을 잘하고, 틈새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고정된 마케팅 전략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변수를 감안하고,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 잘 적응해야 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영업 체계를 보면 해외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장 높은 수준이고, 그 밑에 해외 고객협상’, ‘국제 계약체결’, ‘헤외 고객관리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해외시장조사, 고객협상등은 자료를 만들어 놓았는 데 마케팅 전략 수립을 만들고 나니, 이미 만들어 놓은 부분도 다시 보아야 겠네요.

2016년 1월 10일 일요일

신문읽고 책생각, 현대중소기업경영론

작가
김종재
출판
박영사
발매
2000.02.10.

KOTRA,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전략 포럼 발족
 

 
출처 : 한경닷컴
일자 : 2010319
 
KOTRA와 한국중소기업학회는 19일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전략 포럼발족식을 열었다.
 
올해를 중소기업 글로벌화 지원의 원년의 해로 지정한 KOTRA는 체계적인 이론을 접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1500명 이상의 중소기업 전문연구교수단을 보유한 중소기업학회는 중소기업의 글로벌화에 필요한 이론적 연구결과를 발표하고KOTRA는 해외진출에 성공한 국내 중소기업 사례를 발굴해 경영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성공 노하우를 소개했다.이론과 실무 양쪽에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포럼 참가자는 중소기업 임원급 100명 내외로 하여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포럼 결과물이 실제 경영환경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연간 회원제로 운영되며 개최 주기는 격월이다.포럼을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는 향후 KOTRA 사업 개발과 중소기업학회의 차기 연구 과제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책 제목 : 현대 중소기업 경영론
저자 : 김 종재
 
현대 사회른 시.공을 초월하는 시대, 지식과 제품의 생명주기가 단축되는 시대, 지식.기술.정보를 가진 자만이 경쟁력을 갖는 시대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알맞은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 양극화 현상을 예상할 수있다. 비행기, 자동차, 조선등 초 거대기업과 벤처비즈니스, 부품, 생산업등 변신이 빠른 중소기업이다. 21세기는 초거대기업도 필요하지만 한국과 같은 나라는 대만의 예와 같이 중소기업이 국민경제의 핵이 되어야 한다. 그것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정치.사회.경제적 여건을 보아 한국은 틈새전략을 구사하여야 하며, 그 틈새전략의 선봉은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는 균형이 필요하다. , 균형성장, 균형발전, 균형분배라는 3均主義가 필요한 사회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육성이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
 
 
관세청이 10일 발표한 ‘2009년 기업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에서도 수출기업은 2.4% 증가한 8만개로 집계된 가운데 수입기업은 2.9% 감소한 136천여개에 달했다. 8만여개에 달하는 수출기업 가운데 대기업 수는 0.9%에 불과한 반면, 1개 중소기업이 150만불을 수출할 때 1개 대기업이 32500만불의 수출실적을 보이는 등 약 220배의 격차를 보여 전체 수출의 68%를 대기업이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및 교역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의 수출 감소세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2009년 수출액은 약 3,630억 달러(전년 대비 14% 감소)로 예상되어 글로벌 교역(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 예상)흐름에 비해 양호해서, 한국의 세계 수출 비중은 2.6%(2008)3.1%(2009)로 확대되고 순위도 9위로 상승하였다.
 
위의 두 통계는 전혀 중소기업의 입장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작년 수출액이 14%나 감소했지만, 주요 대기업의 수출액은 늘어서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같은 곳은 금년도 주주총회에서 오히려 표정관리가 어렵다는 기사도 나왔다. 실질적으로 중소기업만의 수출통계를 내보면 세계 수출순위 9위로 올라섰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감소했을 것이다. 전체 수출액 68%를 차지하는 대기업이 대부분 수출실적이 올랐다면, 그 나머지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사실상 반토막이하라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사정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각종 경제지표는 좋아지는 데, 어째서 사람들의 체감경기는 좋아지지 않는 지 의아해하고 있다. ? 경제를 분석하거나 경제이론을 쓰거나 경영분석을 하거나, 언론사에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주로 대기업을 위주로 하지 중소기업에는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경제.경영이론서를 보아도 대기업을 사례의 중심으로 놓았다. ‘히든챔피언’, ‘브레이크스루같이 중소기업의 경영사례를 분석한 책들은 오히려 예외이다. 실제로 기업의 숫자로 보면 압도적으로 중소기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중소기업을 말하는 사람은 그나마 얼마되지도 않지만, 기껏해야 인용하는 것이 대기업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정도이다. 하지만 대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 중소기업도 있을 수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 협력의 사례는 별로 나와있지 않다.
 
수출하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는데 이제사 수출진흥기관과 학회가 호흡을 맞추기로 하였다고 한다. 수출순위 9위로 올라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었는 가가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이 적지않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처럼 자세히 연구되어 있지 않으니, 정책관련자들이 사용할 만한 매뉴얼이라는 것도 그리 많이 존재하지도 않다.
 



이제 두 기관이 협력을 한다니 보다 본격적인 수출 마케팅, 무역상품학등과 같은 분야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본다.

2016년 1월 6일 수요일

해외영업 사원을 위한 무역마케팅과정 개설 준비

한국경제 신문사의 한경아카데미에서 해외 영업사원을 위한 무역 마케팅 과정을 개설하기로 하였습니다. 과정은 아래와 같이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초급 사원을 대상으로 합니다. 무역실무에 대한 지식은 어느 정도 있다는 전제하에서 개설하는 과정입니다.
강의 내용은 제가 지은 '해외 무역 첫 걸음'입니다.

현재 제가 만들고 있는 NCS 해외영업 전 과정중에서 해외 마케팅 전략 수립의 초보 단계입니다. 향후 각 단계를 각각 만든 후 전체를 꿰뚫는 과정을 만들어서 하나의 과정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한경아카데미는 중구 중림동에 있으며, 강의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6년 3월 초부터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 02-320-4886 ~9)
강의 내용은 제가 지은 '해외 무역 첫 걸음'입니다.








2016년 1월 5일 화요일

책 한권, 기사 하나, 커피티션

작가
배리 네일버프
출판
한국경제신문사
발매
2002.09.25.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산업
 
끝모를 불황산업계 '생존형 동맹' 확산
 
뭉치면 산다'적과의 동침'도 확산
 
국내 산업계에 '생존형 동맹'이 확산되고 있다. 고유가환율 급변원자재값 상승 등의 대내외적 환경 악화와 끝 모를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비용 절감을 위한 '적과의 동침'은 물론제품 공급가를 높이거나 다른 기업의 신규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동종업계간의 '단체행동'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황 속에서 신규 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한 진입장벽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유소업계가 단적인 예다. 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올해 안에 주유소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하자주유소업계는 불매운동까지 추진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 삼성토탈 롯데대산유화 등 화학 3사는 내달부터 삼성토탈의 대산 프로필렌 생산공장(OCU)이 완공되는 대로 기초유분부텐프로필렌 등의 원료를 상호 교환사용키로 합의했다. 삼성토탈이 인근의 롯데대산유화LG화학으로부터 C4유분(부탄가스)을 받아 OCU에서 프로필렌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양 회사에 공급하는 식이다. 에쓰오일도 최근 현대오일뱅크의 강원도 동해 저유소(저장탱크)를 공동 사용키로 계약했다. 저유소 신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신규 확보가 여의치 않자 현대오일뱅크에 'SOS'를 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외환위기를 전후로 기업들 사이에서 '불황 카르텔'이 나타났던 것처럼최근엔 생존을 위한 각종 형태의 동맹이 확산되고 있다""그만큼 기업들의 상황이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장창민/손성태 기자 cmjang@hankyung.com
 
책 제목 : 코피티션(Co-opetition)
저자 : 배리 J. 네일버프, 아담 M. 브란덴버거
 
비즈니스는 파이(Pie)를 만들 때는 협력이고, 그 파이를 나눌 때는 경쟁이다. 다른 말로하면 비즈니스는 전쟁인 동시에 평화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경쟁과 협력을 게임이론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 게임은 상대방을 죽이지 않고도 경쟁할 수있고, 경쟁자와 협력하면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할 수있다. 비즈니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에게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진행중인 게임을 잘 안다고 생각할 수있다. 그러나 그 게임은 항상 그보다 더 큰 게임의 일부분이다. 따라서 현재하고 있는 게임을 반드시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이러한 인식은 그 자체가 사람을 아주 자유롭게 만든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처한 당장의 상황을 넘어 멀리 볼 수있게 해주면, 그 제약에서 벗어나 게임을 변경함으로써 얻을 수있는, 더 큰 보상을 찾을 수있게 해준다.
--------------------------------------------
적과의 동침
이처럼 살벌하게 낭만적인말이 있을까?
한 침대에서 잠을 같이 자고, 사랑도 할 수있지만, 어느 순간에라도 상대의 총탄이 나의 머리 속에 들어올 수있다는 사실은 전제로 하는 관계이다. 이런 관계를 기쁜 마음으로 맞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지금 우리 비즈니스업계에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워지니 별로 반갑지 않은 상황들이 벌어진다.
 
지금 당장 비즈니스업계가 해야 하는 일은 줄어드는 파이를 구하는 것이다. 남의 파이를 빼앗아 오는 것보다는 일단 파이자체가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협력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경쟁자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이 협력의 끝은 어딜까? 아마도 참가자들 간의 협의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이 정도면 파이는 충분히 커졌으니, 내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해야되!’하고 외치는 순간이다. 그가 소리내어 욕심을 외칠 때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배신을 준비해왔을 것이다. 그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최초의 배신자는 자신이 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누군가 순진한 사람은 시장참가자 중에 가장 강한 기업은 버티기만 해도 혼자 살아남을 수있는데 왜 그런 게임을 해야하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경쟁자가 실패하면, 당신이 이긴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위험한 견해다. 만일 경쟁자의 이익을 감소시키면, 그는 잃을 것이 적어지므로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있다. 그는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고 당신의 고객을 쫒아 다닐 수있다. 이와 반대로 경쟁자가 이익을 많이 낼 수록, 그는 - 가격전쟁이 벌어지면 - 잃을 것이 많아진다. 경쟁자가 온실에서 살고 있는 한, 그들이 먼저 돌을 던질려고 할 때는 큰 모험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들은 회사의 운명을 거는 싸움을 함부로 걸지 못한다. 경쟁자들이 튼튼한 집이 아니라 유리집을 짓도록 도와 주는 것이 당신에게는 이롭다.
 
얼핏 보면 경쟁자와의 관계는, 경쟁적인 것으로서 승리와 패배의 관계이다. 경쟁자가 게임에 들어오면, 당신은 잃게 마련이다. 그러나 일단 게임에 들어온 뒤에 당신이 경쟁자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함께 승리할 수있다면, 그렇게 많은 것을 잃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경쟁자들과 전적으로 전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전쟁이면서 평화이기도 한 것이다. 이 것은 네 가지 방향이 모두 마찬가지다. 고객, 공급자, 보완자, 경쟁자를 비롯하여 누구든 간에 순전히 친구의 역할 또는 순전히 적의 역할만을 전담할 수는 없다. 모든 관계에는 2중성이 존재한다. 협력과 경쟁의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다. 전쟁과 평화, 즉 코피티션이다.
 
모든 게임은 다른 게임과 연결되어 있다. 한 곳의 게임이 다른 곳의 게임에 영향을 미치고, 오늘의 게임이 내일의 게임에 영향을 준다. 내일의 게임이 있다고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오늘의 게임은 영향을 받는다. 1)지금 비즈니스계에서 일어나는 게임의 기본은 줄어드는 파이를 현상유지라도 하게 만드는 것이고, 2)내일의 게임은 파이를 키우는 게임이고, 3)그 다음에는 내가 지금보다 많은 부분(비록 지금보다 많은 양이 아닐지라도)을 차지하는 게임이고, 4)궁극적으로는 내가 가장 많이 차지해야 하는 게임이다.
 
지금으로서는 첫 번째 게임이 잘 진행되어 시장의 파이가 커져야 한다. 그래야 시장 참가자들(경쟁하는 생산자와 판매자는 물론이고 소비자도 포함해서)에게 좋은 일이다. 지금의 상황이 기업들로서는 즐거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비즈니스는 전쟁과는 다르다. 때로는 경쟁과 전쟁을 혼동한다. 전쟁은 상대를 물리쳐야만 내가 최대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쟁상대와 벌이는 게임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경영목표를 이루어 가는 과정중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적과의 동침이라는 말보다는 계약결혼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두 말 모두 다 배신과 결별을 예상하지만, 누군가가 죽어야 하는 전쟁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서 나누기 위한 경쟁이니까.
 



아뭏튼 백년해로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의 파이가 커져서 모든 참가자들이 위자료를 두둑히 챙길 수 있는 만남들이 되었으면 한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책 한권 기사 하나, 금융아마겟돈

출처 : 한경닷컴 > 뉴스 > 경제/금융
일자 : 201041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고용''금융 안정'을 한은이 추구해야 할 새 목표로 제시했다. 물가 안정에만 매달리고 있는 한은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모델로 바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1일 취임사에서 "경제정책이란 한마디로 고용과 물가의 두 개 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은 설립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도 "고용이 늘지 않는 경제는 지속되기 어려운 법"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이 고용 등 경제성장과 관련한 문제에도 적극 관여해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한 것이다.
 
한국은행법 1조는 한은의 목적을 '물가 안정'으로만 명시해 놓고 있다. 반면 FRB는 설립 목적에 '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고용 · 성장률 제고를 통한 국민경제 발전'이 포함돼 있다.
 
김 총재가 "중앙은행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은 종국적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은 FRB의 목적 가운데 '국민경제 발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책 제목 : 금융아마겟돈
저자 : 마이클 팬츠너
 
미국인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강박적으로 소비지출을 늘리고 돈을 빌리는 동안에 다른 나라들은 왜 그랬는 지 설명하기 어렵지만 미국인들이 그렇게 할 수있도록 기꺼이 돈을 대주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의 상실은 결코 미국이 원하는 것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미국에 대한 신뢰의 상실이 심화되어 연준과 워싱턴의 정책 담당자들이 정부가 짊어진 엄청난 규모의 빚, 금융시스템의 위기, 파괴적인 경제불황에 짓눌린 미국의 현실에 결국 굴복하게 된다면 그 때 그들로서는 짐바브웨의 길을 선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을 것이다.
........
시간이 더 흐르면 미국에서 개인들은 소비지출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연준이 훨씬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비전통적인 방법이라는 에두르는 표현으로 불리는 것을 동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비전통적인 방법이란 유통될 수 있는 무엇이든 다 통화화하는 조치를 말한다.
 
-----------------------------
만약에!
그린스펀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면 지금의 경제위기가 올 수 있었을까? 어느 나라든지 중앙은행의 가장 큰 임무는 통화가 지나치게 많이 풀려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린스펀은 그 본연의 임무이상으로 미국 경제를 신경썼다. 그는 경기 후퇴를 두려워해서 너무 오랜 기간동안 너무 낮은 금리를 설정했고, 화폐를 찍어내서 그의 재임기간동안 미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는 연달아 버블이 형성되었다.
 
정말로?
김중수 한은 총재가 통화문제 이외에 고용.성장과 같은 실물경제에 대하여도 영향력을 끼쳤을 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였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대통령 아니면 한국은행 총재?
 
대답은 대통령이지 한국은행 총재가 아니다. 지금 미국의 달러가 전 세계에 수조달러가 풀려나갔고, 그 넘쳐나는 돈으로 대미 수출국들은 다시 미국에 돈을 대주면서 소비할 수있게 하였다. 만일 지금의 통화체제가 금본위제처럼 실물본위체제였다면 이렇게 엄청난 돈이 풀려날 수없었지만, 그린스펀 재임기간동안 그는 달러는 거의 무한정 세계 경제에 공급하였다. 그는 미국의 경제대통령이라 불렸고, 1987년부터 2006년간 FRB위원장을 하였다. 그 사이에 대통령은 선거를 치르면서 여러 명이 낙선하였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구호로 부시의 경제 실패를 비난하면서 클린턴이 당선되기도 하였다.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서 책임을 지는 데, 그린스펀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켰다. 왜냐하면 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로서는 중앙은행이 정말로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하여 경제를 후퇴시키면서 금리를 올리고, 통화량을 줄였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중앙은행의 실패가 너무나 잦았기에 프리드먼은 미국연방준비위원회를 아예 로봇으로 갈아치우길 원했다. 그 것은 경제상황에 관계없이 통화량이 일정할 증가율을 유지하게끔 정기적으로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로봇이다. 통화증가율이 3%4%든 일단 일정하게 유지될 경우, 연준의 변덕에 의한 실책은 적어도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린스펀은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버냉키는 경기 후퇴를 막기 위하여 계속하여 무한정으로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 프리드먼의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가 있다.
 
지금 세계는 책임지지 않는 경제대통령체제인 미국의 FRB가 제공한 지나친 통화공급 때문에 발생한 버블이 터지면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은총재도 FRB처럼 해보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정히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중앙은행도 그 나라의 경제라는 전체 시스템의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항상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는 것은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적정량의 통화공급량 조절에 신경을 쓰라는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