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8일 토요일

잘 쓴 글이 좋은 글은 아닙니다

잘 쓴 글이 좋은 글은 아닙니다.
이 책을 계기로 이 둘의 차이를 말하고 싶습니다.






책의 표지를 받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인쇄되어 출간될 예정입니다.
이 책은 읽고 쓰고 읽히는 재미를 느끼며 사는 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계기로 '좋은 글'과 '잘 쓴 글'의 차이를 이야기하며,
세상에 은 글이 많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은 본문 한 꼭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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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어떤 글인가요?
글 : 어떤 생각이나 일 따위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것 (국어사전)
좋은 글 :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글 (홍재화)
나쁜 글 : 읽는 사람의 마음이 불편해지는 글 (홍재화)
글은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놓는 수단입니다. 나 혼자 보는 글도 있지만 남들이 본다는 전제하에서 쓰는 글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전 좋은 글이란 남들이 보아서 행복해지는 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말하는 잘 쓴 문장이 좋은 글은 아니란 말이지요.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과 나쁜 글의 대략적인 구분입니다.
(나쁜 글)
- 사회에 나쁜 정보를 전해주는 글
- 욕이 들어있거나 남을 비하하는 글
- 문법이나 철자법을 무시하며 써서 무슨 내용인지 알기 힘든 글


위의 그림은 어느 인터넷 언론의 글 제목입니다. 광고일 수도 있는 그러면서도 마치 기자가 쓴 기사인 것처럼 보여주는 글입니다. 이런 기사의 글들은 마치 독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언론사의 이기적면서 사회에 좋지 않은 정보를 배포하는 행위입니다. 글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조직에서 올린 글이기에 문법적으로는 잘 되었을 것이고 문장 전체로도 잘 정리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나쁜 글의 전형입니다.  그리고 건전한 비판을 표면으로 내세우며 남을 깍아내리는 글도 많습니다. 같은 글도 ‘아’다르고, ‘어’다릅니다. 온갖 논리와 증거를 들이대지만 결국은 글의 대상을 깍아내리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비하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이런 글들이 많이 오릅니다. 그래서 전 남의 글이나 신문의 기사를 읽을 때는 그와 반대되는 글도 같이 읽어보라고 하지요. 잘된 논리가 좋은 글은 아닙니다.

(좋은 글)
- 삶의 아름답고 행복함을 전해주는 글
- 사회에 좋은 정보를 전해주는 글
- 읽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글
- 얻고자 하는 것을 잘 전달해주는 글
-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
- 좋은 내용을 잘 정리된 논리로 어법에 맞춘글
- 불편한 내용도 읽는 사람을 배려하여 써서 감복하게 하는 글

연탄재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이 되는 것
          - 한 도 현  -

위의 시를 읽으면서 마음이 따듯해지지 않나요? 마음이 행복지는 느낌이 절로 들면서 남에게 뜨거운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런 글이 좋은 글입니다. 읽고나서 ‘아, 그 글을 읽어서 내가 행복해졌구나!, 세상은 아름답구나!, 기분이 좋아졌다’라는 느낌이 들어야 좋은 글입니다. 글을 잘 쓰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좋은 글을 쓰기는 쉽습니다. 글을 잘 쓰려면 문법, 논리, 적절한 단어의 선택, 시의성등을 잘 맞추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작문에 대한 공부를 해야합니다. ‘잘 썼다’라는 말은 이미 기술적인 기교가 잘 들어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연습도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좋은 글은 꼭 그런 공부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수준의 아이들의 글에 엄마 아버지가 행복해합니다. 그건 아이가 글을 잘 써서라기보다 엄마 아버지를 사랑하기 때문에, 세상을 보는 눈이 순진하기에 보는 어른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좋다’라는 말은 착함, 선함, 좋아함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좋음’을 쓰는 사람만, 또는 사회전체에서 일부분의 사람만 좋아한다는 것은 진정한 ‘좋음’이 아니지요. 좋은 글은 쓰는 사람의 선한 의도가 읽는 모두에게 전달되는 글입니다. 비록 본인은 선한 의도로 썼다고 하지만 실제로 남을 불행하게 한다면 그건 좋은 글이 아닙니다. 이기적인 목적으로 자신 만을 위하여 쓴 글이지요. 좋은 글은 좋은 사람이 쓰는 겁니다. 악한 사람이 쓴다면 쓰는 사람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읽는 사람은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입니다.



좋은 글은 쓴 사람이 스스로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읽는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미래를 축복하며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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