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1일 월요일

필맥스가 대기업인 이유

필맥스가 대기업인 이유

기분이 울적한 어느 날 친구를 만났읍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하는 말 '어이, 대기업사장!'하고 저를 부르더라고요.
그래서 전 '대기업은 무슨 대기업, 20년동안 2번이나 말아먹고 혼자하는 구멍가겐데....'라고 대답했읍니다.
그 친구 왈 '20년동안 수십개의 대기업이 망하고, 창업후 10년동안 살아남은 기업이 100개중에 하나 밖에 안되는 데, 20년이나 살아남았으면 대단한 기업아니냐, 그래서 대기업이다'라고 하더군요.

저 대기업 사장입니다. 대단한 기업이지요.


이상, 오늘의 유머였읍니다

2015년 8월 29일 토요일

책읽기 목록을 만들자

독서목록을 만들자
 
 
 
 

 
  
위의 표는 내가 2003년 10월부터 써온 독서목록이다. 그 동안 1435권의 책을 누적적으로 1635번 읽었다. 그러니까 142개월동안 2015년 8월 현재까지 매월 11.51권을 읽었다. 그리고 몇 년전부터는 읽은 책의 독후감을 가능하면 써서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읽기는 1435권을 읽었지만 독후감을 쓴 것은 약 500여권 되는 듯하다. 그 사이에 어떻게 하다보니 책에 관한 책을 세 권 내었다. 그 책들은 대체로 경영에 관한 책을 읽고 실제로 나는 그 책의 내용을 어떻게 적용시켜왔는 지를 정리한 내용이다.
 
전에 한번 독서에 관한 강의를 갔다가 누가 나에게 물었다. ‘자기는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별로 읽지 못한다. 책을 읽기 위한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나?’라고. 그 때 대답했던 것이 ‘절실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은 절실함때문인 게 맞다. 물질적 풍부함에 대한 절실함, 행복한 삶에 대한 절실함.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절실함은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옳은 지를 확인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번의 실패를 겪은 나로서는 또 다른 실패를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그래서 난 항상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 지를 글로 정리를 한다. 그건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하다보면 금방 나의 머리는 다른 것들로 가득차버리고,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내가 무엇을 하는 지가 그저 저 하늘의 뜬 구름처럼 흘러가는 게 도무지 싫다. 좀 더 확실하고 좀 더 명확하게, 그러면서도 일의 순서나 중요성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 그 중에 하나라도 흐트러지면 책임질 사람이 나밖에 없는 구멍가게 사장으로서는 상당히 큰 타격을 받는다. 장사란, 그것도 구멍가게의 사장은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하고, 언제든지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그것도 한번에 하나씩 일이 터지는 게 아니라, 한번에 여러개의 사건이 터진다. 좋은 일은 좋은 일을 끌어오고, 나쁜 일은 나쁜 일을 끌어온다. 평상시에 정리되지 않으면 일이 터져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 그 절실함들이 쉽게 잊혀지는 게 싫어서 독서목록을 작성했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글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 결과물중의 하나가 10년동안 쓴 독서목록이고, 그걸 바탕으로 한 여러 권의 책이다. 이건 어쩌면 나의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편집증으로 불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못견딜 것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절실함을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 건 다른 게 아니라 스마트 폰의 공격 때문이다. 2014년 한 해동안 월 평균 11.52권을 읽었는 데, 2013년 이전까지 10년동안 매월 11.57권을 읽었다. 그러니 지난 2014년은 2013년의 평균보다 5권정도 덜 읽은 셈이다. 스마트 폰, SNS의 무자비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런대로 선방한 셈이지만 확실히 독서량이줄었다. 나도 이런 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싶다. 출판사계가 어렵다는 이유가 다 나같은 사람때문이리라. 그나마 저 정도의 차이를 유지한 것은 2014년에는 책도 3권을 내서 그 덕을 많이 보았다. 책 한권내면 3권 읽은 것으로 적는다. 내가 나에게 주는 책쓴 것에 대한 상이다. 책쓰느라 못읽은 책 수량에 대한 보상이다. 그래서 스마트 폰을 바꾸면서 꼭 필요한 앱만 깔았다. 마치 집에 들어오면 무의식적으로 텔레비전을 틀던 것처럼, 이제는 멍하니 있을 시간에 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폰을 켜는 것을 줄여볼려고 한다. 텔레비전도 없앴는 데, 까짓거 스마트 폰 앱 몇 개 없애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막상 없애니 불편함이 느끼지 못하겠더라. 그렇게 요즘은 가급적 SNS 사용을 줄이려고 했는 데, 페이스북에 지독하게 중독된 어느 선배 때문에 덩달아 사용이 별로 줄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복병이 나서는 바람에 덩달아 많이 줄이지 못했다.
 
내가 저렇게 독서목록을 쓰는 이유는 우선 같은 책을 두 권사지 않으려고 만들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도 자기가 읽은 책을 다 기억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그 내용을 다 기억할 수도 없다. 읽자마자 무슨 내용인지 잊어버린다는 사람들이 많은 데 누구나 다 그럴 것이다. 그런데 저렇게 독서목록을 적다보면 비교적 기억나는 게 많아진다. 책 제목, 책을 산 날자와 장소를 쓰다보니, 그 책을 살 때의 사정이 회상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누가 주었는 지도 쓰다보기 그 사람이 그 책을 왜 주었는 지도 기억난다. 때로는 심심할 때 이 목록을 들여다 본다. 그럼 내가 대충 살지 않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저 바닥에 침참했던 지식들이 다시 생생하게 솟구쳐 오르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기분이 좋다. 책을 읽으면 독후감을 써야한다고 하는 데, 그게 부담이 가면 나처럼 독서목록이라도 만들면 좋다. 쓰면 좋은 이유가 몇 가지 있다. 1) 같은 책을 두 번사지 않아서 좋고, 2) 책의 내용이 쉽게 기억나서 좋고, 3) 글을 쓰거나 자료를 찾을 때 검색이 쉬워서 좋고, 4) 사람들과 대화할 꺼리를 만들어 어색함이 줄어 좋고, 5) 새로운 글이나 책을 쓸 아이디어를 내기 좋고, 6) 내 독서량을 자랑할 충분한 근거가 되어 좋고, 7) 내 글이 적지 않은 독서량에 근거했음을 객관적 자료로 보여주니 내 글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주어 좋다. 뭐 독서목록을 만드는 게 좋은 이유를 더 쓰자면 얼마든지 많겠지만 이 정도로 줄인다. 그 자체만 가지고도 꽤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시간도 책을 읽고나서 단 1분이면 족하다. 독후감처럼 어떻게 써야하나는 부담은 없으면서 비슷한 효과를 낼 수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내가 읽은 책들이 나와 멀어지지 않았음을 꾸준히 회상시켜준다. 그래서 독서목록을 볼 때마다 나를 기분좋게 한다.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부담없이 책읽는 법 - 책은 썩지 않느다

부담없이 책읽는 법
- 책은 썩지 않는다. 마음껏 사되 된다.
 
뭐든지 지나치지 않게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고 한다. 소비생활도 그렇다. 자기가 먹고 입을 만큼만 소비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옷은 유행을 탄다. 아무리 좋은 옷도 시간이 지나면 구닥다리가 된다. 우리 아이들은 하이힐도 거의 1회용이다. 그래서 너무 많이 사지 말고 조금씩 자주 사면서 유행에 뒤처지지 않게 입으라고 한다. 먹는 것은 더욱 그렇다. 모든 먹는 것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냉장고에 넣으면 1-2주일, 냉동고에 넣으면 1년도 간다고 하지만 오래된 음식은 아무래도 찜찜하다. 과일은 사서 과즙이 마르기 전에 먹어야 하고, 야채도 시들기 전에 먹어야 하고, 과자같은 가공식품도 다 유효기간이 있어 그 기간안에 먹어치워야 한다. 전자제품도 그렇다. 100만원을 오르내리는 스마트 폰도 2년 쓰면 많이 썼다고 바꾸라고 한다. 이처럼 인간이 거의 모든 것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그런데 그 ‘거의’라는 단어에서 ‘예외’로 되는 게 있다. 바로 책이다. 책은 유효기간이 없다. 때로는 오랜 된 책이 대접받기도 한다. 최근에 나온 책이건 1000년전에 나온 책이건 책은 책이다. 누가 썼는 가에 따라 유효기간이 길수록 대접받는 일도 많다.
 
책의 유효기간이 없는 것은 음식처럼 썩지 않기 때문이다. 100년이 지나가도 책은 내용물이 변하지 않는다. 옷처럼 유행탄다고 버려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의 생각은 유행이 지나도 또 다른 생각에 스며있기 때문이다. 기계처럼 오래 되었다고 사용 기능이 저하되지 않다. 그러니 사두면 언젠가는 써먹을 수있다. 요즘 나는 5-6년전, 심지어는 읽다보니 10년전에 사둔 책도 다시 꺼내 읽고 있다. 유머에 관한 책이다. 10년이 지나도 웃기는 내용은 여전히 웃기고, 사람들은 웃기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 내가 이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도 참고할 만 하다. 5-6년전에 읽었던 강의잘하는 책도 여전히 참고할 만하다. 유머러스한 강의에 대한 책도 여전히 참고할 만하다. 이처럼 책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 다만 조금 색이 바랄 뿐이다. 10년전 음식을 먹을려면 썩어서 못먹지만, 책은 10년 지나도 여전히 읽을 만하다.
 
그래서 난 책을 마구 사는 편이다. 술먹고 술깨려고 책방가서 사고, 약속시간이 남으면 책방가서 어슬렁거리다가 사고, 뭔 새로운 일이 생기면 책방가서 사고, 일단 사고 본다. 골라서 사는 편도 아니다. 음식은 꽤 편식하는 편이다. 냄새나고 이상하게 생긴 음식들은 잘 먹지 않는다. 하지만 책은 일단 사고 본다. 예를 들면 무역강의를 하면서 영문계약서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하면 그 주제에 관한 책을 마구 산다. 어떤 이는 한권을 사서 그 내용을 곱씹으면서 차근차근 정리해가며 여러 번 읽는다는 데, 나는 여러 권사서 책마다 다른 내용을 비교하는 편이다. 그러니 별로 경제적이라고 할 것도 없다. 그렇게 산 책 중에 썩어서 버리거나 유행이 뒤졌다고 버린 책은 없다. 가끔 나도 정리하기는 하는 데, 썩고 유행이 지나서 버리는 게 아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것처럼 ‘마음이 끌리지 않는 책’을 가끔 버리기는 한다. 그 것도 공간이 너무 부족할 때만. 그렇다고 책방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모두 살 정도로 부자는 아니다. 그래도 그냥 산다. 남들은 그냥 300만원짜리 가방을 그냥 산다. 1000만원짜리 밍크코트도 그냥 산다. 1억짜리 자동차도 그냥 산다. 그들이 그런 물건을 그냥 사듯이 나도 그냥 책을 산다. 그들이 음식으로, 옷으로 자동차로 사치를 하듯이 나도 내 주제에 넘게 책을 많이 산다. 남들이 사치하는 데 나라고 그 까짓것 못할 것도 없다. 그들이 그만큼 돈이 있으니까 호화로운 명품을 산다지만, 난 돈이 없어도 책갈피가 두꺼운 멋있는 양장도 거침없이 사버린다. 그래놓고 못 읽으면 어떻하냐고? 거의 대부분은 읽으니까 걱정하지 마시라. 남들 삼시세끼 진수성찬에 비단침대에 누워 잠을 잘 때 나는 좋은 책을 마음의 양식삼고 좋은 책을 베개삼아 잠이 든다. 나도 한다면 한 사치하며 사는 셈이다. 그리고 남들이 명품 브랜드에 명품 구두를 자랑할 때 나는 내가 책을 많이 샀다고 자랑한다. 팍팍 자랑한다. 사치의 묘미는 자랑이다. 자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제는 남들이 고급 옷입고 나가면 알아주듯이, 나도 책갖고 나가면 알아준다. 남들에게는 ‘아, 명품브랜드가 많으시군요, 부럽습니다’한다면, 나에게는 ‘아, 책을 많이 읽으시는군요’하며 부러워한다. 나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게 하나쯤은 있다는 건 기분좋은 일이다.
 
그리고 남들은 멋진 옷장에 옷을 보관할 때 난 그냥 책장, 책꽂이도 모자라 그냥 여기저기 쌓아놓는다. 때로는 냄비 맞침대로 쓰기도 하고, 바퀴벌레 잡을 때 쓰기도 한다. 그렇게 쌓아놓고 있다가 가끔은 쌓여져있는 책들을 둘러본다. 제목도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본다. 그럼 책을 펼쳐보지 않아도 그 안의 내용이 떠오른다. 책을 사서 보관하면 그런 재미가 있다. 버리거나 남에게 주어버리면 그런 재미가 없다. 아, 저 책은 내가 어떤 책을 썼을 때 참고를 많이한 것이고, 저 책으로 인한 인연으로 누굴 만났고, 저 책은 어디서 샀고..... 하는 자지잔 사연이 있는 책도 있다. 때로는 새로운 책을 쓰기위하여 10년전의 책을 꺼내서 참고할 때도 있다. 그래서 책은 버리는 게 아니다. 될수록이면.
 
사람들이 사놓은 음식이라고 다 먹지 않고 때로는 상해서 못먹는다. 책은 그런 일이 없다. 나도 지난 세월동안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30여권은 된다. 그래도 버리지 않고 책꽃이에 꽂아놓고 있다. 언젠가는 읽을테니까. 아직 읽지 못한 책은 내 손이 가장 잘 닿을만한 곳이 놓아둠에도 불구하고 10년동안 안 읽은 책도 있다. 그 책을 볼 때마다 미안하다. 다음에는 읽어야지 하다가도 더 급하고, 더 재미있는 책들에 밀려서 여전히 새 책인 상태로 있다. 음식이나 옷이면 진작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갔겠지만, 책이니까 10년 넘도록 읽혀지지 않았었도 여전히 ‘사용가능성(내가 책을 읽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도 30권정도면 술먹었을 때, 마음이 흥분되었을 때, 그냥 멍하니 돌아다니며 충동구매한 쇼핑리스트에 비하면 그리 높은 비율도 아닐뿐더러, 쉬거나 상하지도 않았다. 여전히 쓸 수있다. 사람들은 다른 건 다 아껴도 책값은 아끼지 말라고 했다. 일리가 충분히 있는 말이다. 통조림에 들어있는 음식이 기껏해야 10년이라면 책은 무한대이다. 게다가 요즘같은 지식사회에 피가 되고 살이 될만한 지식들이 엄청 들어있다. 이처럼 개인적인 이기적 목적으로 책을 사기도 하지만 나름 애국하는 마음도 있다. 바로 소비를 진작하여 내수경기를 활성화하자는 정부시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난 책을 남에게 잘 빌리기는 하지만 잘 돌려주지는 않고, 내 책은 절대로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 그래야 그 사람이 책을 사보고, 책방의 책이 잘 팔리고, 출판사가 잘되고, 종이업계가 잘되고 인쇄업계가 잘된다. 내 책을 남에게 빌려주면 그 사람과 내가 좀 친해질 수는 있지만 국가 경제면에서는 전혀 도움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나를 진정으로 산다면 나처럼 애국적인 사람들은 다 책을 마구마구 사서 보아야 한다.
 
그렇게 마구마구 산 책들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내가 마구 산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이 든다. 그 책들이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세계가 일본된다 라는 책인데, 우리가 일본처럼 안될려면 너무 아껴도 안된다. 특히 책 값까지 아끼면 일본처럼된다’고 말한다. 나는 ‘떨지마라, 떨게하라’라는 책인데,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겁내지마라‘라고 말한다. 세상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새로운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디어가 없을 때 나는 그 여기저기 가로로 누워져 있는 책, 세로로 서서 열병하듯이 하고 있는 책들을 찬찬히 둘러본다. 그럼 일이 풀리지 않은 적이 별로 없다. 정말 가끔 있을 때는 또 다른 책을 사러 책방으로 간다.
 
음식은 상하고, 옷은 유행이 변하지만 책은 상하지도 유행따라 변하지도 않는다. 사두면 언젠가 써먹을 기회가 온다. 그러니 책은 마구마구 사놓고 주변에 쌓아놓기를 권한다.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글을 쉽게 쓰려면 남의 비판도 넘길 줄 알아야 한다

글을 쉽게 쓰는 방법
- 남이 뭐랄까 겁내지 말자
 
 
글을 쓰는 데 사람들이 가장 겁내는 것은 멋있게 못쓰는 것과 내 글을 가지고 남들이 뭐라 할까봐 겁내서이다. 그런데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조금 뻔뻔하게 살면 된다. 틀렸다고 뭐라하면 ‘알았어, 고칠께’하면 되고, 생각이 다르면 ‘그건 네 생각이고’하고 지나가면 된다.
 
물건을 만들면 불량품이 나오게 마련이다. 수백개를 만들어도 불량이 나오고 수만개를 만들어도 불량이 나온다. 아무리 정교한 기계에서 만들어도 불량하나 없이 완벽한 제품이 나올 수는 없다. 그걸 이루어야 한다고 하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다. 지구의 환경은 완벽할지 모르나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 찬찬히 뜯어볼 것도 없이 누구나 여린 구석이 있고, 누구나 강한 구석이 있고, 누구나 잘하는 게 있고, 못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아무리 잘 하는 것이라도 태어나면서 잘하는 것은 없다. 다 거기에 맞게 연습하고 자꾸 반복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서툴 때가 있게 마련이다. 피나는 연습을 해서 정말 아주 잘하게 되었다고 해도, 실수는 하게 마련이다. 김연아도 피겨스케이팅의 모든 동작을 언제나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우리가 김연아가 엉덩방아찢는 모습을 못보아야 하지만, 지난 번 올림픽에 참가하기 전에 연습하는 것을 보면 그녀도 여전히 엉덩방아를 찢더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구선수도 여전히 스트라이크 아웃당한다.
 
얼마 전에 코트라에서 요청한 자료를 쓴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자료를 담당했던 여직원이 나에게 이런 요청을 했다. ‘사장님, 띠어쓰기하고 맞춤법을 신경써주세요!’ 책을 10권 넘게 쓴 내가 코트라 신입사원에게 그 말을 들었다. 그래서 내가 대답하기를 ‘나도 한다고 하지만 내가 국어를 배울 때하고 지금하고는 많이 바뀌었다. 나는 내가 아는 만큼 쓸테니 그런 교정은 편집하시는 분께 맡겨라. 그 분야의 전문가가 손을 보게 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책을 낼 때는 최대한 예를 갖추어서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맞게 쓰되 나머지는 편집자에게 맡기면 된다. 그걸 일반인들이 완벽하게 알 수는 없다. 지난 번에는 글을 썼는 데 누가 맞춤법을 지적하면서 ‘자꾸 틀리시네요’라고 하길래 ‘그 글을 쓰는 타이밍을 놓치는 것보다 일단 써놓고 나중에 고치는 게 나을 것같아서 우선 스마트폰으로 올리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원래 저는 일을 저질러 놓고 수습해가는 방식을 좋아 합니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남 지적하다가 볼 일 못거나 남에게 밉보이는 사람이 있다. 반면에 나는 ‘남에게 허구헌 날 지적받는 스타일’이다. 일이란 원래 틀어지게 되어있다. 양말 공장을 해보았지만 공장이 제대로 굴러가는 적이 없고, 불량이 안난 적이 없고, 바이어에게 클레임도 일상적으로 걸린다. 날씨라는 매우 불안정한 환경에서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불완전한 기계에서 불완전하게 꼬여진 면이라는 실을 가지고 만든 양말이다. 완전할 수가 없는 게 사람이 만든 물건이다. 그래서 클레임은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바이어나 소비자에게 오는 클레임의 99%는 ‘앞으로 잘 하자!’로 끝난다. 클레임이 왔다고 겁먹을 필요가 없다. 남들이 보면 무역에서 클레임걸렸다고 하면 큰 일이 난 줄 알지만 장사꾼에게 클레임이란 수시로 걸리는 감기같은 것이다. 아니 감기는 1년에 한두번이지만 클레임은 더 자주 일어난다. 그런데 클레임이 없으면 또 발전도 없다. 클레임의 99.9%는 파는 사람 잘못이다. 그럼 바이어에게 ‘미안해, 이 번 불량은 다음에 몇 켤레 더 줄게. 그리고 다음부터는 더 잘할께’라고 하면 대부분 끝난다. 소비자와의 문제도 대체로 그렇게 끝난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해봐야 뻔한 결론이다. 그리고 양말은 더 잘 만들면 된다. 그럼 바이어가 용서해준다.
 
내가 쓰는 글도 그렇다. 누가 지적하면 내가 틀린 게 맞다. 맞춤법이 틀리고, 띄어쓰기 틀리고 앞 뒤 문맥이 연결이 안될 때가 많다. 글의 시작과 결말이 전혀 다를 때도 있다. 처음에는 ‘홍재화 좋은 놈’이라고 쓰기 시작했는 데, 나중에 결론을 보니 ‘홍재화 좋지 않은 사람’으로 끝나기도 한다. 글이라는 게 쓰기 시작할 때는 머리로 쓰지만 조금만 지나가면 손가락이 지멋대로 써나간다. 분명히 꽤 근거있게 여러 가지 증거들을 사용하면 썼다고 생각했는 데 그 증거 자체가 잘못될 때도 있고, 증거들이 서로 모순될 때도 있다. 그런 걸 이야기하면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한다. 내가 만들어 수출하는 양말도 클레임 때문에 품질이 많이 좋아지고 새로운 제품도 많이 만들었다. 그리고 그게 전체적으로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가져왔다. 글도 그런 지적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내 글의 약점을 알게된다. 그 것에 대하여는 오히려 말을 해주는 사람을 고마워하자. 물론 호의를 가지고 내가 섭섭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말하는 사람에 한해서. 남들 앞에서 자기 잘난 척하기 위하여 그냥 까대는 사람은 밉다. 미운 사람은 좋아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처럼 글을 형식이나 문법같은 것을 가지고 지적하는 게 아니라 내용을 가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 자체를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 ‘너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면 안된다’, ‘생각을 그렇게 고루하게 하지말고 좀 세상에 맞게 바꿔라’, ‘씰데없는 글이나 쓰지 말고 좀 생산성이 있는 일이나 해라’...... 등등. 아니면 ‘한국은 이래서 안되고, 진보는 이래서 안된고, 보수는 저래서 안되고, 기독교 신자에게는 신이 존재해?라고 묻고, 불교 신자에게 돌덩어리에 절하면 문제가 해결되?’라고 물으면서 시비거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설령 악의가 없다 하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하고 다르다고 비판하는 사람은 분명있다. 물론 그 사람이 토론이라는 것을 재미있게 여기고,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면서 말을 거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오히려 그런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하고, 말걸어 주는 걸 고마워해야 한다. 그렇지만 자기만의 진실을 주장하는 사람은 기분이 나쁘다. 그런 사람과는 대화를 오래 한다고 해서, 논쟁을 오래 한다고 해서 서로가 설득되지 않는다. 진보와 보수, 유신론자와 무신론자는 세상을 보는 자체가 틀리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해도 자기 생각의 프레임을 걸어놓고 듣고 보고 쓰기 때문이다. 똑같은 Fact, 사실, 명백한 현상을 보고도 사람들은 저마다 틀리게 해석한다. 지금 내 글을 보고도 ‘역시 홍재화 글은 재미있다, 유익하다, 그럴 만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홍재화 개 글은 도대체 되먹지 않았어!’라고 무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 나도 ‘그 사람은 되먹지 않았어’라고 무시하고 웃으며 넘어가면 된다. 세상에 별 사람이 다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웃지 못할 이유도 없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희희비비하다가는 제 명에 못산다. 열심히 쓴 글이 남에게 칭찬받지 못하는 것은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껴도 남들이 칭찬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훠어어얼씬 더 많다. 아무리 못써도 사람 앞에다 놓고 ‘못썼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대신에 ‘재미있다. 공감이 간다, 나도 해봐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같이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그러니 내 글가지고 남들이 뭐라는 것을 겁내지 말자. 그런 사람 한 명이면, 칭찬하고 공감을 표시해주는 사람이 100명이다. 때로는 악플러도 같이 공감하고 싶다는 표현이 서툴러서 본의아니게 악플이 되었을 수도 있다.
 
내 글이 틀리고 잘못되어 누가 뭐라하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겉으로는 무덤덤하게, 속으로는 ‘흠~ 나도 이제는 꽤 뻔뻔해졌네, 잘했어, 홍재화!’라며 나를 칭찬하고 그런 일을 넘기면 된다.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글을 읽히는 재미,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찾아온다

글을 읽히는 재미
-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찾아온다
 
하루에 한두번은 꼭 들어가는 네이버 카페가 있다. 내가 운영하는 ‘무역 & 오퍼상 무작정따라하기’카페이다. 이곳에 가면 무역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온다. 나의 관심사도 당연히 무역이다. 처음에 무역 책을 내고서는 독자들이 어려운 질문을 할까봐 조용히 숨어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카페를 통하여 젊은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즐겨한다. 나이는 조끔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우리는 관심사가 같다. 그리고 같은 무역을 하더라도 서로간에 경쟁을 할 이유가 별로 없다. 우선 무역은 한 품목에 집중되어 파는 것이 아니고 또한 한 지역에 집중된 업종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무역을 하면서 양말을 팔기도 하고, 화장품 기계를 팔기도 한다. 서로 파는 물건이 다른 경우가, 같은 물건을 파는 경우보다 훨씬 많다. 설령 같은 물건을 팔더라도 어떤 사람은 미국에 팔고, 어떤 사람은 핀란드에 판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경계하지 않고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또한 하는 일이 비슷하다보니 이야기가 통한다. 이 친구들과 카페에서 글을 통하여 서로 물어보고 대답하고 그 들의 경험을 알아가는 재미가 크다.
 
2006년에 무역 책을 처음내고 김도연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경제경영에 관한 책을 지은 저자들의 모임인 BBC(Business Book Club)에서 나를 초대한다고 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지 궁금해서 나갔다. 회장은 김민주였다. 그 분의 책은 내가 여러 권을 읽었는 데, 그 중에서도 ‘디마케팅’이라는 책을 좋아했다. 모두들 물건을 마케팅해야 하는 데, 때로는 팔지 말아야 하는 DE-marketing을 할 때도 있다는 책이다. 암튼 그 두 분이 좋아서 그 모임에 계속 나갔다. 나가다 보니 추성엽, 유혜선등 책을 낸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요즘에도 구자룡, 윤영돈, 김중구등과 함께 그 모임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은 책을 쓰는 사람들만 모였는 데 이제는 책을 읽는 사람들과도 모여보자고 한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저녁에 간단한 샌드위치와 더불어 경제.경영서를 지은 저자를 모시고 강연회를 하고 있다. 초반에는 저자가 강의를 하고, 후반에는 저자와 독자간에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한다. 벌써 10여년이 다 되간다. 내가 글을 썼기 때문에 다른 좋은 책을 쓴 분들을 만나 항상 배운다.
 
페이스북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요즘 ‘유대인이야기’를 쓴 홍익희선배가 페이스북에 재미있는 글과 질문을 올린다. 그럼 그 분의 페북 친구들이 댓글을 단다. 나도 자주 다는 편이다. 그런데 서로 잘 알지 못하면서 남의 댓글을 다는 재미도 좋다. 어떤 특정한 주제도 없다. 그냥 홍익희라는 사람이 쓴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글을 주고 받는 식이다. 카카오 스토리에는 나름대로 정형화된 시를 쓴다. 그럼 평소에 못 만나는 친구들과 사촌들의 댓글이 올라온다. 때로는 친구의 친구들도 읽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어떤 분은 나에게 친구를 요청하기도 하고, 나도 그 분의 글이 재미있고 흥미로우면 친구를 요청한다.
 
블로그는 개인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적는 곳이다. 어떤 블로그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꾸준히 그 글을 읽는다. 자주 그 블로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모임이 형성되어 성대한 행사를 치르기도 한다. 때로는 블로거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럴 경우에도 그 블로거의 이웃들은 그 블로거를 옹호한다. 이런 이웃들이 그 블로거에게 방문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그의 글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글이 자기의 생각과 같기 때문이다. 생각이 다르면 그 블로거의 이웃이 될 이유가 별로 없다.
 
글을 쓰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 내가 쓰는 글도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을 때는 수천명이 읽기도 한다. 그럼 그 중에는 내 글이 싫은 사람도 있다. 내가 쓰는 글마다 반박을 올리는 사람이 있었다. 다행히도 그 사람은 집요하거나 무대포는 아니여서 한두번의 논쟁으로 끝내곤 하였지 길게 끌지는 않았다. 이처럼 악플을 다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서로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게 보통이다. 기분나빠질려고 굳이 시간과 힘을 들여서 남의 글에 악플다는 사람도 참 대단한 사람이다. 글을 쓰면 99%는 그냥 읽고 지나간다. 1%만이 내 글에 흔적을 남긴다. 내 글이 별로 재미있거나 흥미를 가질 만한 주제가 아니라 그럴 것이다. 어떤 카페나 블로그에 들어가면 꽤나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고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서로간의 친밀도가 높아진다. 왜 그럴까?
 
글은 말이나 행동과는 달리 매우 정제되어서 표현된다. 말이나 행동은 대화를 하는 상대를 앞에 두고서 그 때 그 때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대답을 하고, 이에 맞는 본인의 습관적인 제스처가 저절로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술을 마셔서 경계심이 줄어들었을 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사람을 평가하고 싶을 때는 그 사람에게 술을 먹여본다고 한다. 하지만 글은 듣고 생각하고 글로 옮기는 순차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말이나 행동처럼 그가 살아온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그래서 순간적인 순발력도 필요없기에 말처럼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공개적인 블로그, 페이스북처럼 내가 모르는 사람이 들어와서 읽을 수 있는 공간에 글을 쓸 때는 더욱 조심하고, 책으로 쓸 때는 더더욱 조심하면서 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에는 사람의 말이나 행동처럼 글에도 쓰는 사람의 철학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오히려 정제되는 과정을 거쳤기에 순간적인 판단력의 흐림이나 오해없이 그야말로 순도 99%로 그 사람의 글에는 그 사람의 사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행동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날 수밖에 없다. 굳이 만나서 술을 먹고 산에 가고 밥을 같이 마셔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 사람들은 그 글을 읽고 생각한다. 이 사람의 생각이 나와 같은 지, 다른 지, 사귀면 편한 사람인 지 아닌 지, 말을 해도 되는 사람인 지 아닌 지, 세상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 지.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댓글을 달거나, 기분좋음을 표현하는 스티커를 달아준다. SNS에서 ‘좋아요’가 꼭 글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당신과 소통하고 싶다는 의미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댓글과 스티커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 새 가슴에 와닿는 친구가 되어있다. 또 하나 글로 사귀는 사람들의 좋은 점은 내가 평상시 대하는 사람들보다는 격조가 높은 사람일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말로 행동으로 사귀는 게 아니라 글로 사귀기 때문에. 지금 글로 사귀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대체로 그렇다. 일단 막말이 없다. 대체로 뭔가를 서로에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글을 읽고, 그 글에서 뭔가를 배우거나 기분이 좋을 때 글쓴이에게 친구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글쓰는 사람에게는 나와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이 내 주변에 모이는 게 큰 즐거움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몇 년째 블로그에서 글로만 사귄 ‘안면도 수산’님의 횟집에 가서 식사라도 한 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든다.
안면도수산님, 곧 가겠습니다. 가서 ‘홍서방’이라고 하면 맛있게 해주세요!

2015년 8월 24일 월요일

디지털시대에 글쓰기

글을 써야하는 이유
- 디지털시대에는 글로 소통한다
 
이제는 말로 남들과 의견을 나누고 친밀감을 나누는 시대는 지났다. 문자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누구나 글을 써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SK텔레콤이 LTE와 3(G)세대 이동통신 이용자가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았다. 타사와 달리 유선전화와도 무제한 통화할 수 있도록 전격 개방했다. 또 이동통신 3사는 그동안 제한을 걸었던 모바일인터넷전화를 모든 요금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풀었다. ..... 이로써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이제 음성 통화는 사실상 기본 제공되는 서비스가 됐다. ...... 미래창조과학부는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을 이용할 때 무선 인터넷의 사용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가계 통신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 도입을 놓고 이통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한국일보, 5.20)
 
누구나 쓰는 스마트폰과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된 컴퓨터를 통하여 사람들은 웃고, 울고, 소리친다. 1년에 한두번 만나서 얼굴을 보고 친근감을 나누는 친구보다 오히려 매일 카톡으로 소식을 전하는 친구가 더 친하게 느껴진다. 세상이 디지털해지니 인간 관계도 디지털해졌다. 아직도 가끔은 ‘난 그런게 싫어, 그리고 나의 프라이버시가 퍼져나가는 게 싫어!’하면 카톡도, 블로그도, 페북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정말 그게 정답일까? 정답여부를 떠나서 그렇게 남과 소통하지 않아도 살 수있다는 게 부럽기도 하다. 좋든 싫든 간에 선택권이 없다. 산골에서 농사를 지어도 농산물을 팔려면 카톡이나 문자를 해야 하는 시대이다. 수시로 농산물 시대에 대한 정보를 보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언제 팔겠다는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 원래 소통의 대표적인 수단인 핸드폰도 원래는 전화기능이 주된 목적이었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주고 받는 것도 핸드폰이 나오고 한 참 뒤에 활성화된 기능이다. 그러더니 이제는 전화기능은 뒷 전이고 인터넷으로 문자와 그림을 주고 받는 것, 심지어는 영화를 내려받는 일도 척척 해낸다. 오죽하면 통신사에서 음성 통화요금은 얼마든지 하게 하고 그 부수적인 기능이었던 데이터를 주고 받는 요금을 위주로 했을까? 그렇다면 정말 사람들은 아나로그적 감성을 잃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다만 표현하는 방식이 디지털을 통한 매개체로 변한 것은 사실이다. 흔히 말하는 소셜네트워킹이라는 다양한 수단이 나왔다. 블록, 카톡, 페이스북등등. 그리고 우리는 이 수단들을 통하여 친구가 쓴 글에 댓글을 달고, 공감을 표시하고, 내 의견을 말하며 소통한다. 이 모든 수단이 글로 이루어진다.
 
소셜네트워킹이라고 해서 공허한 글자만 오가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만남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디지털적인 모임을 매개체로 하여 아날로그적 모임이 더 활발해지기도 한다. 내가 운영하는 무역무작정따라하기 카페는 여러 가지 행사의 내용을 공지로 올리면 회원들은 그 글을 보고 참석여부를 알려준다. 한 달에 한번씩 모이는 정모는 물론이고, 아무 때나 가까운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수시로 하는 번개모임도 인터넷 카페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때로는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전시회가 있으면 코엑스나 킨텍스에서 번개를 하기도 한다. 고등학교 친구나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과 한달에 한번하는 등산모임도 공지사항은 문자와 이메일을 통하여 날라온다. 내가 하는 무역 강의도 매 회수마다 밴드를 만들어 강의 보조물을 밴드에 올리고 과제물도 알려준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밴드가 그대로 남아 동창회 역할도 한다. 카나다에 이민가있는 형과 근처에서 살고 있는 누나와도 밴드를 만들어 수시로 소식을 전하며 가족의 정을 나눈다. 멀리 카나다에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 어떻게 살고 있는 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SNS들이 없다면 오프라인 모임은 지금보다 덜 다닐 지도 모른다. 쉽게 소식을 전하니 친근감이 있다. 이웃 사촌이 별게 아니다. 이제는 친한 친구와도 통화하기 보다는 문자나 카톡을 하거나 SNS를 통하여 문자로 이야기하다가 정 필요하다 싶을 때 전화를 건다. 지금은 인터넷 이웃사촌들과 더 자주 모이는 때이다. 문자를 통한 잡담이 아니고 해서 꼭 한국 사람끼리만 한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중에서 외국에서 사는 페북친구 한 두사람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중2 막내 녀석도 인터넷 게임을 할 때 루마니아,러시아 친구들과 문자로 이야기 나누면 게임한다. 나도 바이어들과 페북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경우가 많다. 해외 거래처와 SNS를 통한 소통은 생각보다 친근감을 준다. 그의 페북을 보면서 그의 일상을 알게 되고, 그의 개인적인 생활에 대한 안부도 묻는다. 아들네미가 손자를 데리고 왔고, 딸네미가 낳은 자식이 2살이 되었고, 이번 주말에는 손자들을 봐주어야 한다는 핀란드 할아버지가 내 바이어이다. 일과 생활을 분리하려는 것도 좋지만, 일과 생활이 하나가 되도 좋은 점이 많다. 그리고 그들과의 주된 소통 수단은 글이다.
 
나는 글을 많이 쓰는 편이다. 때로는 그냥 쓰는 재미를 즐기기 위하여, 때로는 책을 내기 위하여. 책을 쓰는 분야는 3가지이다. 무역에 대하여, 사장론에 대하여, 그리고 내가 읽은 책들에 관하여. 글을 쓰는 과정이 엄청 편해졌다. 편지지, 원고지, 공책에 써서 책꽃이나 책상에 자리를 차지하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무겁던 글뭉치들이 이제는 블로그에 올려놓으면 어디서나 볼 수있다. 고치기도 쉽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내 글이 남들에게 읽혀질 기회가 많아졌다. 나는 글을 쓰면 보통 2-3군데 포스팅을 한다. 네이버를 주로 하지만 어느 순간 네이버의 컴퓨터가 해킹되거나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만일을 위하여, 그리고 또 더 많은 독자를 만나기 위하여 두 군데 이상의 사이버 장소에 올린다. 실제로 내가 썼던 두 개 언론사의 블로그가 언론사의 정책에 의하여 사라지는 바람에 무려 150만명 정도와 소통했던 기록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하는 수없이 지금은 네이버블로그가 메인이 되었다. 책의 원고도 출판하기 전에 블로그에 올려놓는다. 블로그에 올려진 글은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에 링크시킨다. 그럼 사람들이 그 글을 읽는다. 때로는 덧글을 달기도 하고, 내 글에 반박을 하기도 한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고칠 점을 찾아내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에서든 수시로 다시 글을 볼 수있어 좋다. 이건 순전히 디지털시대에 내가 갖게된 혜택이다. 아날로그 시대라면 난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시대가 아니면 내가 언감생심 글이나 썼겟고, 책을 10권이나 냈겠으며 수많은 친구들과 사귈 수나 있었을까?
 
글을 통하여 친구를 연락하지 않겠다면, 글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을 사귀지 않겠다면, 소셜네트워킹을 하지 않겠다면 분명 그의 프라이버시는 보호되고 남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해꼬지를 하기 힘들 것이다. 그대신 그의 인간관계의 범위는 매우 좁아질 것 또한 자명하다. 누가 ‘이제 프라이버시는 포기하시죠, 아무리 숨어도 치면 나옵니다. 차라리 잘 적응하세요!’라고 말했다. 내가 보기에도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말이 있다. ‘검색되지 않는 자, 존재하지 않는다’. 취직을 하려고 입사 지원서를 쓰려면 현재하고 있는 SNS를 쓰라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의 평소 생각이 어떤지를 알고 싶은 거다. 블로그는 사적인 공간이지만, 다른 사람이 읽을 수있음이 감안된 공개된 공간이다. 이제 평소에 내가 쓴 글은 공간에 남아 나를 검증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그 검증할 수단이 없다면 다른 사람은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 사람이 누군지를 모르기 때문에.
반대로 보면 나의 좋은 면을 남들이 알 수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여 준다고 생각하면 디지털 글쓰기가 편하다.

2015년 8월 23일 일요일

무역무작정따라하기 카페 회원 9000명을 넘어서며

무역 카페 회원 9000명을 넘어서며
 
안녕하십니까?
무역무작정따라하기 카페 운영자 홍재화입니다.
오늘로서 무역카페 회원 수가 9000명이 넘었습니다.
2007년 3월 22일 카페를 만든 지 8년만이네요.
2006년 처음 무역&오퍼상 무작정따라하기 책을 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인 무역에 대하여 궁금하였던 독자분들의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블로그로는 한계에 부딪쳐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저희 카페는 무역을 창업하고자 하는 초보자들의 모임으로 어느 덧 특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무역 무작정 따라하기를 읽고 정말로 무작정 무역을 시작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제는 저보다 무역을 더 잘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 분중에는 저와 직접 만난 분들도 있고,
질문으로만 만난 분도 있고,
잠시 글로만 만난 분도 있습니다.
스쳐지나간 인연들이 많지만 서로 잊지 못한 사연을 갖게 된 분들도 많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이 카페에서 무역을 배우며 사업을 시작하겠지요.
그리고 일부는 서로 사업거리를 나누며 같이 발전해가는 분들도 있고요.
그 분들이 모두 유익한 무역지식과 경험을 배웠다는 기억을 가졌으면 합니다.
 
저야말로 무역카페를 운영하며 가장 많이 배운 사람입니다.
제가 책으로 썼지만 실제로 해보지 않았던 부분도 있고,
회원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며 그들이 행했던 일들을 들으며 더 많은 사례를 알게되고,
그리고 가장 큰 배움은 역시 열정을 가진 젊음입니다.
제가 다 못했던 일들을 해내는 젊은 열정들을 보며 저도 자극을 받지요.
그래서 무역카페의 모든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회원 여러분들에게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카페개설 이후 처음부터 지금까지 같이 있어준 부르스 김,
얼마 전까지 카페 총무를 맡아주셨던 록캠님과 자연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역카페가 여러 회원과 창업자들에게 무역에 관한 진심이 담겨있는 카페로 기억에 남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홍재화 드림

일본을 아쉬워 말자

일본을 아쉬워 말자
 
한국과 일본의 무역에서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은 ‘대일무역적자’이다. 그리고 주요 품목으로 소재 및 부품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추세가 줄어들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등 일부 품목에서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외 무역에서 상호 의존도는 오히려 일본에서의 한국의 비중이 더 높다. 한국의 대외 교역에서 일본은 5위인데 반하여, 일본에서의 한국은 3위이다. 이제는 일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버릴 때가 되었다. 대신에 더 호의적이고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는 다른 지역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100년빼고 일본이 아시아에서 중요했던 적은 없다. 지금도 미국이 아시아에서 주도권 유지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중요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아시아에서 중국을 잊고 산 적은 없지만, 일본을 잊고 산 적은 많다. 한반도에서 일본을 잊고 산 적은 많지만, 역시 일본에서 한반도를 잊고 산 적은 없다. 한국의 근세사는 잘못 풀린 시점이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어쩔 수없이 일본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일본에 대하여 갖는 관심을 줄여도 될 때가 되었다. 경제적으로도 일본은 외국에 대하여 자신들을 개방한 적이 없는 나라이다. 명치유신도 그들이 적극적으로 개방한 것이 아니라 서구 열강의 강압에 의하여 어쩔 수없이 한 것이고, 정작 자신들의 속한 아시아에는 개방하지 않았다. 그러한 속성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자기네 시장은 닫아놓고, 열려있는 남의 시장에 이익을 챙기기에 열중하였다. 그들이 유일하게 문을 연 나라는 미국뿐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뻔히 잘 팔리는 한국의 자동차, 한국의 가전 전자제품이나 스마트 폰이 유독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 것은 그러한 폐쇄성 때문이다. 그런 성향은 한국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폐쇄성으로 인하여 일본을 아시아와는 다른 문화권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는 새뮤얼 헌팅턴은 그의 저서 ‘문명의 충돌’에서 유교권의 동양문명과 일본문명으로 완전히 다른 문명체로 보기도 하였다. 문화를 정신적인 삶의 방식으로 보고, 문명을 물질적인 방식으로 본다면 일본의 문화와 문명은 분명히 한반도에서 건너갔지만 이제는 확연히 다르다. 일본이 아시아적 문명이나 문화가 아니라고 인정될 정도로 서로간에 다름을 전제로 본다면 한국과 일본은 충분히 갈등하였다. 그러한 갈등을 경제적 규모가 서로간에 동등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된 현 싯점에서 일본과의 무역 관계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1) 대일 경제에서의 자신감 회복과 2) 수출면에서는 노력대비 성과가 적은 일본시장보다는 한국 제품에 대하여 훨씬 우호적인 일본 이외의 나라들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
 
1) 대일 경제에서 자신감 회복
한일교역에서 대일무역적자는 이전에는 매우 큰 문제였다.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된 이래로 50년동안 대일 무역적자가 우리돈으로 576조원 (5,164억달러)라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부품과 소재기술이다. 일본에서 원천 기술 제품을 들여와 한국에서 다른 제품들과 노동력을 더하여 수출하는 시스템이었다. 그건 지난 50년간 단 한해도 일본에 대하여 무역흑자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가슴이 아플 수도 있다. 그래서 한국을 일본의 낚시에 이용되는 새에 비유하여 ‘가마우지’신세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 신세를 벗어나기 위하여 한국에서 노력도 많이 하였고 이제는 일본의 소재 및 부품의 수입이 많이 줄어들었다. 많이 개선되었다는 말이다. 대일 무역적자는 국교 정상화 첫 해인 1965년 1억달러를 기록한 이래로 2010년 361억달러를 수입하여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하였지만, 이후로 꾸준히 줄어 2014년에는 216억달러까지 하락하였다. 품목별로는 적자품목이었던 무선통신기기가 3억7000만달러, 자동차부품이 2000만달러등 흑자로 전환했고 이외 많은 폼목들의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주요 적자품목이 흑자로 전환하고, 적자 품목의 수와 금액이 줄어든 것은 우리 기술력이 좋아지고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주요 대일 수입 품목이었던 전자제품들인 컴퓨터, 음향기기 등의 수입이 대폭 줄어들고, 우리가 비약적 발전을 이루어낸 ICT 산업분야에서 고기술산업의 대일 수입 비중이 이전에 비해 축소했다. 언제나 두통거리였던 소재·부품의 수입이 일본에서의 수입이 크게 하락하여, 이제는 일본의 비중이 1994년 34.9%에서 2014년 18.1%로 16.7%로 줄었다. 대신에 중국에서의 소재부품 수입이 같은 기간동안 5.2%에서 28.9%로 늘었다. 아직도 대일적자가 적지 않다고 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자존심을 구길 정도는 아니다. 혹자는 일본이 한국의 경제를 지배하거나 나쁜 영향을 미치기 위하여 대한국 부품수출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하기도 어렵지만, 그렇게 하면 일본의 기업체들이 더 나쁜 영향을 받을 수있다. 완제품 업체는 부품업체를 다른 업체로 대체하거나 스스로 개발할 수있지만, 부품업체는 완제품 업체를 바꿀 수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부품이나 소재중에서 정말 한국에서 기술이 없어 수입할 수밖에 없는 제품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 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이다. 많은 품목은 시장이 협소하여 한국에서 개발하느니 차라리 수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일 수도 있는 경우도 많다. 그들이 완제품 시장에서 더 이상 강세를 보이지 않는 것은 시장 주도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의미한다. 부품이란 완제품 생산자가 바꾸고자 하면 대부분의 경우 대체가 가능하다. 우리가 일본 부품을 사기 때문에 여전히 경제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다. 일본도 독일에 대하여는 기술수입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일본의 대독일 무역수지는 적자이다. 실제로 전 세계 히든 챔피언 기업의 절반은 독일에 있다. 우리도 이제는 필요하면 수입하여 이의 부가가치를 높여 다른 나라에 팔면 된다는 여유를 가져도 될 때가 된 것이다. 전체적인 수출입의 결과는 2015년 6월 현재 한국이 462역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고 있는 반면에 일본은 1조 7299억엔 (약 17.5억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다. 무역운영 면에서 한국과 일본의 상황은 이제 역전되었다고 볼 수있다. 다만 여전히 462억불의 흑자 가운데서 대일본 적자가 100억불이나 되는 것은 여전히 개선할 점이 많다는 점은 충분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가 가져왔던 부품소재에 대한 부족감에서 벗어나 일본에서 배워야 할 것은 ‘왜 일본이 완제품 시장에서 철수당하고, 부품 하청국가로 전락했는 지?’이다. 이전에는 일본에게 어떤 길을 가야하는 지를 배웠다면, 이제는 일본이 간 길을 어떻게 하면 가지 않을 지를 공부해야 한다.
 
2) 수출도 일본보다 다른 지역을
 
“오는 3월부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정부는 한·일 FTA를 제치고 3자간 협상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6일 ‘일본 정부는 법과 제도 측면의 비관세장벽이 없고 전적으로 민간의 일이라 정부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이어서 쉽게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한·일 FTA를 뒤로 미루고 한·중·일을 우선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일본의 비관세장벽은 법이나 정부 차원의 제도에서 비롯된 것보다는 민간 차원의 오래된 관행에 따른 비제도적 장벽이 크다. 특히 폐쇄적인 유통구조와 외국 기업의 진입을 가로막는 비즈니스 관행이 대일 수출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제조사와 유통망 간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일본의 높은 비관세장벽 탓으로 알려져 있다. KOTRA 측은 ‘국제기준과 상이한 식품검역과 기술표준도 자유무역을 가로막는다’고 덧붙였다. ” (파이낸셜 뉴스, 2013.1.6)
 
일본 시장을 개척하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하는 이야기는 일본 시장을 시작하기도 어렵고,주문을 받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품에 대하여 너무 까다롭다고 한다. 기왕에 판 제품에 대한 제품 보증 관리나 바이어 관리도 번거롭기 이를 데 없다. 또한 일본적 특성을 가진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세계에서 시장점유율 2위를 다투는 삼성의 스마트 폰, 세계 5위인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이유는 일본 시장의 페쇄성 때문이다. 그런 단순히 한국과 일본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어느 제품이던지 일본에 대하여 하는 불만이다. 그런데 겉으로는 공개 자유무역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입관세가 평균적으로 저렴하고 비과세 품목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일본인 스스로는 일본 시장이 전혀 폐쇄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무선통신의 표준을 세계에 맞추지 않고 일본만의 표준을 갖추는 것처럼 공식적인 폐쇄성도 있지만, 일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정신적 문화와 물질 문명에 기인한 바가 더 크다. 겉으로 보기에 한국과 일본은 매우 비슷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두 나라처럼 다른 곳도 별로 없다. 일본이 경박단소하고 아기자기 한 것을 좋아하지만, 한국은 중후장대하고 겉과 속이 일치한다. 일본처럼 본 마음(혼네, 本音)과 겉으로 하는 말(다테마에, 建前)이 따로 있지는 않다. 말의 순서와 겉모습만 비슷할 뿐이다. 일본의 주류적인 사상이나 종교를 말하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한국처럼 유교문화라고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불교도 아니다. 한국과 일본의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은 전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팔리는 물건을 그대로 미국이나 유럽등에 팔 수는 있어도 일본에 팔리기는 어렵다. 자동차도 한국과 일본의 핸들의 위치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고양이가 들어간 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잘 팔린다. 일본의 책들은 손에 쥐기 편한 대신 글자가 작아 읽기 어렵고, 한국의 책은 부피가 크지만 읽기가 편한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의 미적 기준, 실용적 기준이 다르다. 일본보다는 한국이 세계적인 표준에 더 가깝다. 한국에서 잘 팔리면 세계 시장에서 그대로 팔 수있다는 의미이다.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일본에 수출할려면 핸들의 위치를 바꾸어야 하고, 그에 맞는 부품들을 새로 개발해야 한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일본용 플라스틱 컵을 만들려면 그에 맞는 금형을 만들어야 하는 등 일본에 수출하기 위한 추가적 비용을 들여야 한다. 설사 이러한 비용을 감내하고라도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할려면 또 다시 유통시장의 장벽을 만나게 된다.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전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한결같이 하는 불만이 일본의 보이지 않는, 그들의 보이지 않는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장벽이다.
 
우리가 팔 물건이 별로 없을 때, 아는 게 그저 일본시장뿐이었을 때는 그게 어려운 지, 노력에 비하여 성과가 제대로 있었는 지를 따질 겨를 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해외 시장에 충분히 팔 시장도 많고, 팔 만한 물건도 충분히 있고, 그럴 만한 해외 마케팅 능력과 경험도 가졌다. 삼성이나 현대가 일본에서 철수한 이유는 노력대비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그들의 실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삼성과 현대가 다른 미국이나 유럽계회사들보다 심한 차별을 받기는 했겠지만, 삼성과 현대만의 문제는 아닌 것은 분명하다. 굳이 배척하는 곳에 힘겹게 들어 갈려고 할 필요가 없다. 그 노력으로 다른 곳에 기분좋게 들어가는 편이 비용이나 시간을 훨씬 절약하며 수출도 더 늘릴 수 있는 지름길이다.
 
천년이 넘게 갈등하던 독일.프랑스가 EU안에서 갈등을 풀고 협력하는 것처럼 한.중.일이 협력할 방도를 찾아내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정치의 몫이지 경제의 몫은 아니다.

  

2015년 8월 22일 토요일

글을 읽는 재미

글을 읽는 재미
- 재미있는 글을 읽는 재미
 
인생 슬퍼질려고 사는 사람있을까?
슬프고 화나려고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글을 읽는 재미라는 게 있다. 책이건, 스마트폰이건, 잡지건, 텔레비전이건, 컴퓨터 건간에 사람들은 아무리 아름다운 그림이나 영상이 나오더라도 글자나 자막이 나오면 무조건 읽으려고 한다. 그 수많은 글중에서 재미있고 유익하고 유쾌한 글을 읽는 재미처럼 비용이 적게 들고 노력도 적게 들고 시간도 적게 드는 유흥거리가 있을까?
 
글을 읽는 재미
-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
-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
- 한가하게 음식을 먹으며 글을 읽는 재미
- 무더운 여름 날 시원한 곳에서 책을 읽는 재미
- 아는 사람이 낸 책이나 글을 읽는 재미, 그 사람을 알기에 쉽게 몰입이 된다
- 골치아픈 현실을 벗어나는 재미
- 읽는 글과 감정이입하는 재미
- 심심하지 않아도 되는 재미
- 글 쓴 사람과 교감하며 읽는 재미
- 힘들 때 친구가 보내준 격려의 글을 읽는 재미
- 좋은 일있을 때 주위에서 보내준 축하의글을 읽는 재미
- 조카가 결혼한다고 보내준 청첩장을 읽는 재미
- 사람들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간다는 글을 읽는 재미
- 어렸을 때 쓴 아련한 추억의 일기를 읽는 재미
-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하는 깨우침을 주는 글을 읽는 재미
- 친구가 보내준 좋은 글을 읽는 재미
- 같은 생각을 전혀 새로운 형식으로 쓴 글을 읽는 재미
- 뻔하다는 사실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한 글을 읽는 재미
- 내가 상상도 못한 관점에서 사실을 해석한 글을 읽는 재미
- 성적이 오른 아들 녀석의 성적표에 쓰인 선생님의 글을 읽는 재미
- 남과 북이 벼랑 끝 대치하다가 해결했다는 글을 읽는 재미
- 가뭄 끝에 비가 와서 농사가 짓게 되었다는 글을 읽는 재미
- 읽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운율을 가진 글을 읽는 재미
- 밤 하늘의 별의 모습을 너무 아름답게 표현한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는 재미
- 플르타르크의 영웅전을 읽으면서 내가 영웅이 되리라고 꿈을 꾸던 재미
- 김삿갓 방랑기를 읽으며 그의 시와 산천을 주유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읽는 재미
- ‘양을 소와 바꾸니 그 득실을 가히 알 수없다’라며 내 미래를 말하는
토정비결 읽는 재미
- 내가 한 똑같은 경험을 다르게 표현한 글을 읽는 재미
- 대학 다닐 때 열심히 외운 영어단어를 30년 만에 책에서 읽는 재미
-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글을 읽다가 어느 순간 ‘딱!’하고 깨eke는 재미
- 글을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다가 내 탓이 아니라 번역이 문제라는 걸 깨닫는 재미
- 나의 죽어버린 감성을 살리며 눈물이 나게하는 글을 읽는 재미
- 언어로 감성의 느낌을 멋지게 살린 글을 읽는 재미
- 사촌 동생이 고향 사투리로 쓴 SNS의 글을 읽는 재미
- 졸업한 지 오래 되었지만 아직도 친구라는 우정을 느끼게 하는 SNS의 글
- 잘아는 친구가 승진했다는 글을 읽는 재미
- 생활에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되는 글을 읽는 재미
- 내가 쓴 책이 좋았다는 서평의 글을 읽는 재미
- 하는 일에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도움이 되는 글읽는 재미
- 몇 번을 읽어도 이해 못 한 글이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며 이해되는 재미
- 좋아하는 음식의 맛집을 소개하는 글을 읽는 재미
- 가고 싶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을 읽는 재미
- 좋아하는 음식의 요리법을 소개하는 글을 읽는 재미
- 친구가 SNS보내준 좋은 글을 읽는 재미
- 앞으로 잘하자는 내용이 있는 글
- 남을 칭찬하는 글을 읽는 재미
- 유머가 가득한 글을 웃으며 읽는 재미
 
..................................... (이하 한도 끝도 없음)
 
살면서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미는 없다. 게다가 돈도 들지 않는 다. 좋은 책을 살 돈이 없으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면 된다. 영화. 연극 보기, 자전거 타기, 등산가기, 술마시기, 맛집 찾아가기 ...... 다 시간과 돈이 들어간다. 책처럼 정신건강에도 좋고, 시간도 내 마음대로 하고, 취하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으면서 죽기 전까지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있을까? 게다가 위의 사례들처럼 재미도 책처럼 풍부한 오락거리는 단연코 없다. 우리 동네 도서관이 있는 데 그 곳에는 생활이 어려워 허름하게 옷을 입고 오시는 분들이 많다. 심지어는 노숙하는 것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다.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책을 읽는다. 책을 읽다가 근처에서 밥을 대접하는 곳이 있으면 먹고 또 오는 것같다. 왜? 돈이 안든다. 65세가 안되었다면 지하철타고 다닐 때도 돈이 들어야 한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땐 공짜로 서울에서 부산도 다녀오고, 우주여행도 한다. 세상에 아무리 눈을 씻고 둘러봐도 이런 재미있는 게 어디 있겠나?
 
놀면 뭐하나? 어디 재미있는 글 없나 하고 찾아보자.
심심하면 뭐하나? 심심풀이 땅콩살 돈이 없어도 공짜로 책을 읽을 수는 있다.
인생 슬퍼질려고 사는 사람있을까? 비록 힘들더라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찾자.
슬프고 화나려고 책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없다. 슬프고 화내라고 책을 쓰는 사람도 없다.
재미있고 유쾌하고 가슴에 와닿는 글을 읽으려고 노력하자. 인생이 즐거워진다.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성북천의 밤

성북천의 밤

추운 겨울 지나 봄을,
환한 봄을 지나 여름,
벌써 여름 지나 가을,

금방 청춘 지나 ....

2015년 8월 20일 목요일

좋은 글을 읽으면 삶을 긍정하게 된다

좋은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
- 삶을 긍정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 더 좋은 시절이 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산다. 그런데 자신과 삶을 긍정하지 않으면 그 믿음을 포기하게 된다. 포기하면 세상이 재미없어진다. 그래서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성공과 행복한 삶의 지렛대이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긍정은 삶을 자칫 위험으로 빠뜨린다. 합리적이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한 믿음을 지켜야 한다. 그 좋은 방법이 좋은 글을 읽으면 된다.
 
꽤 오래전에 나왔고 아직도 잘 팔리는 책이 있고, 그에 대한 패러디를 한 책이 두 권이 있다.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삶을 대하는 3가지 비슷하면서 아주 다른 책이 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who moved my cheese?)
미로 속에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꼬마인간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치즈가 있는 C창고에 있는 치즈를 먹고살았다. 넉넉했던 치즈에 만족하며 살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치즈가 사라졌다. 두 마리의 생쥐는 즉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났지만, 꼬마인간인 Hem과 Huh는 떠나기를 망설였다. 결국 Hem은 남고 Huh는 C창고를 떠나 고생 끝에 새로운 창고를 찾아낸다. 진작에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났던 두 마리의 생쥐는 벌써 그 곳에서 훨씬 더 많고 맛있는 치즈를 즐기고 있었다. Huh는 치즈를 못 찾을 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결국 자신도 새로운 치즈창고를 찾아냈음에 기뻐한다. 자신의 친구인 Hem도 어서 절망적인 C창고에서 나와 새로운 창고로 오기를 기대한다.
 
누가 나의 치즈를 잘랐어?(who cut my cheese?)
미로속에 두 마리 생쥐와 두명의 꼬마인간이 살고 있었다. 두 꼬마인간은 살벌한 생쥐와 같이 치즈창고 D에 있는 치즈를 먹고산다. 어느 날 갑자기 치즈가 창고에서 모두 사라졌다. 두 마리의 생쥐는 즉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난다. 두 꼬마인간 카버와 덕은 치즈창고 D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사업을 해보려고 하지만, CheeseDepotD.com은 이미 누군가가 선점해버렸고, 컴퓨터는 동영상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없었다. 결국 카버는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나고, 덕은 여전히 남는다. 고생 끝에 치즈 창고G를 찾는다. 카버는 치즈를 독차지하기 위하여 이미 창고G에서 치즈를 즐기고 있던 두 마리 생쥐에게 창고D의 치즈가 사라진 것이 모두 덕의 탓이라고 하면서, 유인한다. 하지만 덕은 카버에게 자신들은 사악한 자들의 실험대상일 뿐이었다고 절규하면서 죽어간다. 카버는 덕의 시체를 두 생쥐에게 던져주고, 이들이 시체를 뜯어먹느라 정신이 없을 때 소지하고 있던 치즈나이프로 이 둘을 처치한다. 덕은 모든 치즈를 독차지한 것에 대해 의기양양하는 데, 다음 순간 미로의 천정이 열리면서 고무장갑을 낀 거대한 손이 내려와 카버를 들어낸다.
 
치즈, 내 것만들기 (Idon't want anymore cheese - I just want out of trap)
미로 속에 두 마리의 생쥐와 두명의 꼬마인간이 살고있었다. 이들은 치즈창고에 있는 치즈를 먹고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치즈가 창고에서 모두 사라졌다. 두 마리의 생쥐는 즉시 새로운 치즈를 찾아 떠난다. 두 꼬마인간 하이와 호는 치즈창고에서 기다리다가, 호는 새로운 치즈나라를 떠나지만, 하이는 치즈창고에서 ‘치즈의 신’에게 이전보다 더 열심히 기도한다. 갖은 고생 끝에 호는 마침내 치즈천국에 도착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뿐. 호가 치즈에 접근하는 순간, 엄청난 수의 생쥐떼가 호의 등뒤에서 물밀듯이 다가와, 호가 그렇게 기대하던 치즈를 모두 갉아먹어치운다. 이 모든 생쥐들 역시 각자의 방법대로 치즈를 찾아헤맸고, 호와 마찬가지로 치즈를 찾아낸 것이다. 문제는 호는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심껏 치즈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생쥐들은 남을 모방하거나, 미모를 이용하거나 하는 등,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호는 이런 생쥐들에게 화가 나있는 데, 갑자기 커다란 고양이가 나타나 생쥐들을 해치운다. 그리고 그 고양이는 호의 친구인 하이가 조종하고 있었다. 하이는 ‘치즈의 신’으로부터 충성심을 인정받아 치즈를 다시 공급받았고, 미로에서 찾아낸 돈으로 치즈의 신(대학 실험실에서 쥐꼬리만큼 월급을 받고 있다)을 매수해서, 고양이를 빌려서 친구인 ‘호’를 구하러 나선 것이다.
 
맨 처음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이 나왔고, 그 후에 나머지 두권이 패러디로 나왔다. 세권의 책이 가정하는 상황은 모두 같다. 미로에 사는 두 마리의 생쥐와 두명의 꼬마인간이 즐겨먹던 치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생쥐는 재빨리 상황에 적응하고,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선다. 두 명의 꼬마 인간중 한명은 남고, 한명은 시간의 지체 끝에 치즈를 찾아 나서고, 결국에는 훨씬 더 맛있고, 다양한 치즈가 있는 창고를 찾아낸다. 원작은 여기까지다. 하지만 ‘....잘랐을까?’는 한정된 치즈를 독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경쟁심과 교활함이 남들과 선한 협력을 어렵게 만들고, 또한 이 모든 상황은 기득권층이 조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평범한 보통 사람들은 불쌍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치즈, 내 것만들기’에서는 모든 사람이 합리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치즈를 찾는 것은 아니며, 치열한 경쟁 때문에 찾아낸 치즈를 즐기만한 여유를 찾을 수도 없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다.
 
‘...옮겼을까?’는 결과물들을 주인공들이 공유하는 해피엔딩인데 비하여, ‘...잘랐을까?’는 그야말로 유혈이 낭자하다. 이 세권의 내용을 보면 원작은 상호 협력적인데 비하여, 패러디작은 상호 적대적이다. 그것도 아주 살벌하게. 사실 한정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회사생활이나, 한정된 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경영자나 남을 이기지 않고는 내 것을 취할 수없다는 입장에서 보면 맞는 말이기는 하다. 문제는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인식하는 데 있다. 회사원은 경영자의 철면피함을 탓할 수있고, 하청업체는 원청업체의 철저한 경비절감 대책을 탓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누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는 지 생각해보자. 아무도 그런 상황을 고의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 왜냐하면 1-2명의 인간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단지 주어진 상황에 대하여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것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적응해갈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영향력의 범위도 한정되어질 뿐이다. ‘...옮겼을까?’는 이처럼 상황은 애초부터 주어진 것으로 가정하고 시작하는 데 비하여, 나머지 두 개의 패러디작은 누군가가 상황을 사전에 설정해놓고, 끝없이 인간을 농락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회생활의 하위 단계에 있는 조직이나 사람은 결코 그 단계를 넘어설 수없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착취당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잘랐을까?’는 아주 미시적인 어느 조직에 국한해서 경영자가 모든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가정을 말한 것이고, ‘치즈 내 것 만들기’는 끝없이 경쟁을 해야 하고, 그 경쟁에서의 승자도 결국은 그 과실을 오래 즐길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옮겼을까?’는 세상이 변하면, 사람도, 조직도 잘 적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예외는 거의 없다. (예외없는 법칙은 없으니까)
 
패러디 작품은 현실성이라는 이유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를 거부하고 있다. 왜? 아무리 노력한 들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허무함만을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으니까? 뿐만 아니라, 패러디 작품들은 내가 무엇을 이루지 못한 것은 순전히 내 탓이 아니라, 남을 먼저 탓하게 한다. 비록 우리가 험한 세상에서 살고 있고, 반드시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패러디된 것처럼 비합리성이 우리를 전적으로 지배하지는 않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원작과 패러디 작을 비교했을 때, 역시 독자들에게 원작을 권할 수밖에 없다. 그 것은 원작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 원작을 선택했고, 여전히 잘 팔리고 있지만, 나머지 살벌하고 피튀기는 패러디 작품들은 더 이상 서점에서 팔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희망을 보기를 원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좋은 책, 좋은 글들은 99.9%가 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결론으로 끝난다. 그런 책들과 글들을 읽다보면 삶의 자세가 긍정적이 되고, 지금은 조금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노력하게 된다. 

2015년 8월 18일 화요일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책 제목 :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저 자 : 해리 덴트

“(인구통계학) 이 것이야말로 상황의 변화를 볼 수있게 해주고 경제의 근본적인 추세, 단지 몇 년앞이 아니라 수십년 앞을 내다볼 수있게 해주는 궁극적인 수단이다. 인구 통계학 자료들은 거시적, 미시적 트렌드를 파악할 수있게 해준다. 나는 사소하게는 언제 사람들이 감자튀금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지 알려줄 수있다. 42살때다.크게는 출산 지수에 47년 뒤쳐져 찾아오는 평균 가게의 소비 정점을 토대로 경제가 어떻게 호황을 맞고 불황에 빠지는 지 정확히 말해줄 수있다.” 상당히 일리 있는 말이다. 세상은 사람이 움직이니 사람이 얼마나 많고 적어지는 지를 안다면 세상 살이의 많은 부분을 알 수있겠다.
 
“젊은 사람들은 혁신 주기를 이끌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현재 일본에서는 아기용 기저귀보다 성인용 기저귀가 더 많이 팔린다)”. 이 문장을 보면서 ‘아하, 왜 아이를 많이 나아야 하는구나?’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 전에만 해도 아이가 적게 태어나도 기존의 사람들이 더 생산적이고 더 많이 일하면 되지 않겠나 싶었다. 그런데 맞다. 나이든 사람은 혁신을 이끌지 못한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진보였던 사람이 세월이 지나면 보수가 된다.
 
“집을 구매할 청장년층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집이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확실히 인구가 줄어드는 데 집을 산다는 것, 부동산을 늘린다는 것은 썩 좋은 생각같지는 않다. 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은 2000년 초이후 단 13년만에 563%, 6.63배 폭등했다. 일본은 부당산 가격이 이미 60퍼센트하락했고, 두바이는 40퍼센트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국가의 버블은 중국만큼 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중국의 버블이 터져 2000년 가격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현 수준에서 85퍼센트 하락해야 한다.”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이다. 중국의 경제가 나빠져서 한국에 좋을 것이 없다. 그런데 책에서 보면 중국의 정부가 인위적으로 경제를 너무 빠르게 이끌었다. 중국의 경제는 소비와 생산이 이끈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이끌었다.
 
“또 다른 금융 시장장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2015년과 2017년 말부터 2020년 초까지를 제시한다. 이 시기에는 안전하게 있다 2015년 다우지수가 5800 - 6000사이로, 2020년초까지 3300 - 3800 선 사이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면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라. 이 때도 여기서 가장 긍정적이라 추천한 분야에만 투자하라.” 금융위기가 또 온다. 그리고 또 다른 위기가 오겠지. 도대체 내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언지 알고 싶다. 어쨌든 부동산은 아니란다.
 

그리고 기업은 이전의 조직구조에서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에 적응해야 한다고 한다. 그에 대한 적응책은 1.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2. 고객을 정의하고 특징에 따라 세분화하라, 3. 각 고객 집단별로 최전방 브라우저와 후방 서버를 배치하라, 4. 전후방 모든 조직이 손익을 가진 하나의 사업체처럼 움직여라, 5. 경영진은 네트워크 설계자이자 법적 중재자이다.

책을 쓸 때 목차와 방향잡는 법

엑셀로 제목, 원고 작성방법, 원고 작성의도등을 적고,
생각나는 대로 목차를 마구 적습니다, 가능한 한 많이 적지요.
그리고 하나 둘씩 써갑니다.
그리고 겹치거나 방향이 다른 것들은 밑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차차 대분류, 소분류를 하지요.
분류는 우선 대분류는 대략 합니다. 하지만 그 것도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꽤 써졌고 방향도 확실하게 잡혔을 때부터 출판사에 원고 출간 검토를 의뢰합니다.


아래의 경우는 2014년 출간된 '해외무역 첫 걸음, 당신도 수출 쉽게 할 수있다'의 사례입니다


2015년 8월 17일 월요일

2015년 8월 16일 일요일

자전거로 성북천에서 행주산성까지

아직도 몸에 살이 많이 붙어있읍니다. 뭐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사는 것은 아니지만 뚱뚱해보이지 않는 게 좋고ㅡ, 허리가 아프지 않을려면 할 수가 없읍니다. 몸에 주는 부담을 덜어야 합니다.
지난 번 손본 자전거가 잘 나가는 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더 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발소 아저씨가 자주 가신다는 행주산성에 가서 국수먹고 오기로 했습니다.
모처럼만에 혼자갑니다.




성북천으로 해서 중랑천을 거쳐 한강으로 나왔습니다.
성북천을 나올 때는 몰랐는 데 한강으로 들어서니 많은 분들이 태극기, 빨간 풍선, 그리고 번호를 붙이고 달립니다. 광복절이라고 해서 무슨 행사가 있나봅니다.
싱그러운 초록아래 무리지어 달리는 모습이 신선합니다.




흠~ 여기가 어디더라.
잠시 쉬는 모습, 평상시와 다르게 쉬지 않고 꽤 많이 달려왔습니다.
마포대교정도 되는 것같읍니다.
광복절 행사와 더불어 장터도 섰읍니다.
금년 광복절행사는 다른 때보다 많네요.




행주산성에 도착했습니다.
그 유명한 잔치국수를 마셨읍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양도 많아 자전거 타는 분들이 좋아하는 곳이지요.
여름이라 콩국수도 하는 데 달라고 하면 그냥 주네요.
이렇게 뜨거운 것을 먹으며 시원하다고 하는 사람은 한국사람말고 또 있나요?
목마른 김에 물 서너컵, 잔치국수 국물 절반이상을 쭉 들이켰습니다.


배도 부르고 목도 축이고 나니 세상 부러운 게 없습니다.
온 몸도 나른해지고요.
어디가서 쉴 데 없나 하며 카페로 들어갈려다 행주산성으로 슬슬 걸어갔습니다.
마침 입장료가 무료이네요.
조금 올라가니 지붕이 있는 평상이 있고, 그 앞에는 저렇게 시원한 잔디밭이 펼쳐져있읍니다.
잠시 쉰다고 신발벗고 올라갔다가 한 숨 푹잤읍니다.
그리고 책도 좀 보다가 원고를 썼읍니다. 운동하면서 원고를 보면 책상앞에서 고민만 하는 것보다 더 잘써집니다. 후다다 두 꼭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썼습니다.
아주 푹 쉬고, 성과도 있는 자리입니다.



행주산성에서 두시간정도 자다 쓰다 쉬다 하다가 출발햇습니다.
오던 대로 강변북로를 따라갈 까하다가 좀 다르게 가보자 하며 강남쪽 자전거 도로를 타기로 햇습니다. 한강을 건너는 길에 가양대교에서 보는 한강입니다.
뿌엿네요. 비가 와야 하나. 저녁에 인터넷보니 미세먼지가 많았다고 합니다.




여의도에 오니 광복절 행사가 많네요. 어느 가수인지는 대낮인데도 벌써 공연을 시작하여 관객들과 게임을 합니다. 원효대교 밑에서는 헌 책방 축제를 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없어 둘러봅니다. 주로 아이들 책이 많아서 살 만한 책은 없었읍니다.
반포 잠수대교로 해서 쭉 왔습니다.



오늘 달린 길입니다.
성북천에서 중랑천까지는 햇볕이 센 줄을 몰랐습니다.
원래 강변북로로만 탔다면 아마 4-5킬로는 더 줄었을 겁니다.




출발하여 도착까지 거의 8시간 걸렸고, 그 중 반은 쉬고 반은 달린 셈입니다.
물도 한 2리터는 마신 듯합니다. 이번에 느낀 점은 쉴 때 너무 먹거나 마시면 몸이 처진다는 겁니다.
조금 마시고 조금 먹었다면 좀 덜 쉬어도 되었을 겁니다.

달려볼만한 거리이기는 했는 데 힘이 들었습니다.

몇 번 더 달리면 군살이 빠질려나 기대해봅니다.

2015년 8월 14일 금요일

무역 환경으로서 유럽연합


 무역환경으로서 유럽연합
 

 
 
요즘 유럽연합 (EU)가 시끄럽다. 그리스, 스페인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지만 유로라는 공동화폐를 쓰면서 자체적으로 경제난을 해결할 만한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EU에 대하여 비판적이고 비관적이지만 무역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EU가 계속해서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선 인류애에 대한 프랑스와 독일의 희생이 고맙고, 다음으로 만일 EU가 해체된다면 장사하는 입장에서 엄청난 비효율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EU가 하나의 시장이고 하나의 정책이고 하나의 화폐를 쓰며 하나의 표준을 사용하고 있다. 만약 EU가 해체된다면 우리는 28개의 분리된 소규모 시장, 28개 나라의 정책, 28개의 화폐, 28개의 표준에 대하여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EU가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군사적 갈등없이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그 것만해도 EU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
 
지금의 EU는 경제적 문제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사실 그 시작은 정치적인 이유였다. 유럽대륙에서 끊임없이 벌어졌던 분규와 전쟁, 그리고 21세기 초반에 발생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유럽을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다. 그리고 그 반성위에서 유럽에서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서로간의 적대 감정을 뛰어넘는 정치체제를 찾았다. 제리미 러프킨이 쓴 ‘유러피안 드림’에 의하면 1948년 윈스턴 처칠은 유럽의회에서 “모든 나라 국민들이 자신이 조국에 소속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자신을 유럽인으로 생각하고, 이 넓은 대륙에서 어디를 가든 ‘편안하다’고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유럽’을 만듭시다”라고 하였다. '유러피언드림‘은 노무현대통령이 마지막에 세 번이나 줄쳐가며 읽은 책으로 유명해졌다. 참여정부 시절 함께했던 사람들과 함께 국가가 시장경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사회 불평등을 조정해가는 국가의 역할, 그리고 진보와 민주주의를 공부하였다고 한다. 아메리칸드림에 빗대어 새로 생겨난 유럽공동체가 갖고 있는 ’이상‘이라고 할 수있다. 러프킨이 정의하는 유러피언드림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유러피언 드림은 개인의 자유보다 공동체내의 관계를, 동화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을, 부의 축적보다는 삶의 질을, 무제한적 발전보다 환경 보존을 염두에 둔 지속가능한 개발을, 무자비한 노력보다 온전함을 느낄 수 있는 심오한 놀이(deep play, 완전한 몰입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닫고 희열을 느낄 수 있는 활동)를, 재산권보다 보편적인 인권과 자연의 권리를, 일방적 무력행사보다 다원적 협력을 강조한다.” 이처럼 EU의 이념은 고귀한 것이다. 실제로 EU가 발족하고 나서는 전쟁이 일어난 지역이 없고, 발족이후 EU에 가입한 유럽 국가간의 전쟁은 전무하다. 각 나라들이 EU에 가입하면서 민족국가에 기반한 주권을 스스로 제한하고 EU에 넘겨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간 본연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고, 전쟁을 방지하기 위하여. 어느 모로 보나 EU는 분명히 인간의 숭고한 가치를 이루기 위하여 생긴 것이다.
 
EU 탄생 이전 거의 모든 유럽에서의 전쟁과 갈등에는 프랑스와 독일 간의 경제적 갈등이 핵심이었고, 그 중에서도 두 나라 국경에 위치한 루르강과 자르 강 사이의 석탄과 철강산업 지대를 놓고 일으켰던 갈등이다. 1951년 독일,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서명한 유럽석탄 철강공동체 (ECSC)가 성립하였다. 이 새로운 기구는 사상 최초로 회원국들을 더 높은 권위아래 응집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것이 더 폭넓은 연합 체제를 형상하기 위한 기초가 되었다. 이후 1957년 ECSC의 6개국은 유럽 경제공동체(EEC - European Economic Community)를 발족하는 로마조약에 서명하였다. EEC는 발전을 거듭하여 1992년 마스트리히조약으로 실제적으로 정치와 경제를 아우르는 유럽연합 (EU - European Union)이 되었다.
 
EU의 통상정책
EU 집행위원회는 역외국가와의 무역에 대한 정책을 모든 회원국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EU 전체 국가의 공통적인 정책을 수행한다. 다만, 서비스, 지적재산권, 환경 등 EU 발족시 예상하지 못했던 통상분야에 관해서는 집행위와 회원국간 수시로 협의한다. EU 공동 통상정책은 국제 무역을 조화롭게 발전시키고 무역 장벽을 폐지하고 관세를 인하하는 것으로 규정되어있다. EU통상 정책은 EU의 이익 방어, 자유무역체제 강화 그리고 세계화의 혜택 신장이라는 3가지 측면에서 구현되고 있다. 재경부가 출간한 ‘EU 공동 통상정책’에 의하면 유럽경제공동체(EEC) 설립 당시 공동통상정책의 대상은 전통적인 통상정책, 주로 공동관세율 조정, 관세 및 무역협정 체결, 수출입정책, 역외국 수입에 대한 산업보호조치 정도로 상정되었다. 그것은 공동통상정책을 그러한 분야로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품교역과 국경조치성 비관세장벽이 50년대말 당시의 주된 통상정책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교역이 발전됨에 따라 교역대상이 서비스로 확대되고 교역문제가 단순한 상품의 교환을 넘어 투자, 지적재산권, 환경, 경쟁, 정부조달, 노동조건, 문화 다양성 보호 등 여러 분야와 복합적으로 연계됨으로 인해 통상정책의 범위는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그 영역이 확대되고 내용이 복잡하게 되었다. 일련의 다국간 협의를 통해 관세가 상당히 인하됨에 따라 관세와 관련된 문제는 통상정책에서의 비중이 낮아져 갔으며 환경, 위생, 지재권, 식품 안전 동물위생 등 새로운 통상 이슈의 등장은 통상정책의 대상과 이해당사자, 경제내부에 미치는 파급효과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러한 통상환경의 변화는 불가피하게 EU의 공동통상정책의 범위의 확대를 수
반하게 되었다. EU가 공동 통상정책을 통해 타국의 시장을 개방, 즉 관세를 인하하고 비관세 장벽을 폐지하려는 것은 물론 EU 상품의 수출시장을 확보하려는 것이기도 하나 교역 장벽의 완화를 통한 전 세계적인 교역신장은 각국의 경제적 발전과 자유 무역체제의 발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기본 인식으로 하고 있다.
 
 
 
 
 
 
EU의 위기
 
요즘 유럽발 금융위기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문화와 인종이 다른 여러 나라가 하나의 통화를 쓰는 유럽식 경제는 이제 끝이 났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억지로 유로통화를 유지하기 보다는 이전처럼 각자가 통화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이번 그리스나 스페인의 경우도 만일 각국의 통화가 있었으면 일시적인 페소나 그리스달러의 평가절하를 통하여 해결할 수있을 텐데, 전체 유럽이 하나의 통화를 쓰다 보니 자체적으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온 유럽이 같이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이러한 EU의 위기에 대하여 제레미 러프킨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유럽피언 드림이 어려운 시련을 견딜 수있을 정도로 강한지는 확신할 수없다. 문화적 다양성과 평화 공존에 대한 유럽인의 의지가 미국이 겪은 9.11테러나 스페인이 겪은 3.11테러같은 참상을 견딜 수있을 정도로 확고할까? 세계 경제가 깊은 장기 침체에 빠져 세계적인 공황 사태가 발생해도 유럽인들이 포괄성과 지속 가능한 개발의 원칙을 고수할 수있을까? 사회 혼란과 거리 폭동이 발생해도 개방되어 있고 과정 지향적인 다단계 통치 체제를 유지할 인내심을 갖고 있을까? 이런 것들은 유럽인들의 용기. 그리고 그들이 가진 꿈의 활력과 생명력을 시험하는 어려운 문제다. 미국에 대해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아메리칸드림은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의 모든 시험을 다 거쳤다. 미국인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유럽인들도 갓 태어난 유러피언 드림에 대해 그렇게 똑같이 말할 수있을 까?”
‘갑작스런 횡재를 통한 부의 달성’으로 일컬어지는 아메리칸 드림은 이제 미국인의 꿈도 아니고, 희망도 아니다. 미국은 이제 부자에게만 기회의 땅일 뿐이다. 이미 고착화된 사회의 양극화는 미국인으로 하여금 더 이상 신분 상승의 희망을 갖지 못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이제 유러피언 드림은 시련을 맞고 있다. 어떤 이들은 어차피 너무 다른 나라들이 모였던 연합체인 만큼 존속가능성이 매우 한시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역사속에서 이루어진 유럽 각국의 협력은 갈등만큼이나 길다. 지금의 EU가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하여도, 이를 깨고 이전처럼 개별국가 시스템으로 간다고 하여도 그 이득이 클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은 정보통신으로 촘촘히 묶여진 세계 경제공동체나 다름없다. EU의 해체는 온 세계가 그 영향을 고스란히 같이 받게 된다. EU는 무역 자유화의 선두 주자로 시장 접근 장벽은 여타 국가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실행 관세율도 6.7%로 다른 대다수의 국가보다 낮다. 그런 EU의 해체는 무역 환경이라는 면에서 보면 재앙적인 수준의 파괴를 가져올 수있다. EU가 해체된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세계의 모든 국가는 유럽이라는 하나의 통합되었던 시장에서 28개의 분리된 소규모 시장, 28개 나라의 정책, 28개의 화폐, 28개의 표준에 대하여 걱정해야 한다. 그 것은 이제까지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던 유럽 28개국 시장에 대한 접근방법을 원시적 수준으로 다시 만들어야 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다.
 
때문에 유럽연합은 유럽인 자신의 평화를 위하여 뿐만 아니라 세계 자유무역의 발전을 위하여도 발전적인 유지를 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
 
 

2015년 8월 10일 월요일

자전거 디스크브레이크의 장단점

일요일인 어제 자전거를 타고 교회를 다녀오는 길에 아내의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가 났습니다.
그래서 잠원나들목에 있는 자전거 수리점에 갔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고 의자도 교체하였습니다.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시고 많은 말씀을 하여주셨습니다.
우리 동네였으면 꼭 자전거때문이 아니더라도 자주 들려서 커피마시면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입니다.
 
그 분이 말씀하시길 제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바퀴를 닿아서 힘이 들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알콜로 디스크브레이크를 닦고 브레이크 오일을 갈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후에 마음먹고 자전거를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목요일에는 막내 녀석을 데리고 가평에서 춘천까지 가기로했거든요.
 
 
한참을 손 보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쓰는 막 자전거와 제 자전거를 같이 닦기 위하여 가져왔습니다.
그러다 무심코 두 자전거의 뒷 바퀴를 손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막 자전거가 디스크브레이크가 달린 자전거보다 더 잘 돌더군요.
그 것도 한참을 더 돌았습니다.
이런!
다시 손을 보았지만 여전히 막자전거가 더 잘돕니다.
어제 만난 그 자전거 주인 사장님께서 본인의 자전거는 포르쉐같은 정도라고 하면서 디스크브레이크를 달지 않았다고 하시는 말씀이 이해가 가더군요.
디스크브레이크는 관리도 어렵고, 미세하게 디스크와 브레이크가 닿아있어서 오히려 덜 도는 겁니다.
역시 simple is the best라는 말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해가 가지 않는게 막 자전거의 스프라켓이 약간 위아래 흔들립니다.
그렇다고 불규칙하거나 잘못되서 흔들리는 것같지는 않고요.
왜 그럴까요?
아시는 분께서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막 자전거의 브레이크 패드를 손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너무 림에 닿아서 움직이지 않거나, 또 달리 어떻게 하면 아예 멀리 떨어져서 브레이크가 닿지 않아서 애먹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하다보니 이 워셔들이 그냥 평평한 게 아니라 약간 안아 파져있어서 기울기를 조절할 수있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 걸로 브레이크 패드가 림에 닿는 위치를 조절하면 되었읍니다.
그 걸 알고도 대여섯번은 다시 달고는 했습니다.
 
아직도 막 자전거가 제 메리다 자전거보다 공회전을 훨씬 더 오래합니다.
구조적인 문제일지, 제가 자전거 정비를 잘 못했는 지 좀 더 공부해야겠지요.
 
막상 자전거를 손보다 보니 자전거 정비도 진입장벽이 꽤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구가 제법 많이 필요합니다. 왠만한 공구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는 데도 자전거 정비에 필요한 것은 꼭 따로 있더라고요.

이러다 세 대중 한대는 제가 망가뜨릴 것같아요.

2015년 8월 8일 토요일

류랑도의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를 읽고 독후감쓰기

책 제목 :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저 자 : 류랑도


 
“하고자 하는 일의 목적지인 성과 모습을 시각화하라
내가 공략할 대상을 명확히 설명하고 그려내라.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은 십중팔구 일을 완료했을 때의 모습이 머릿 속에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종 목적지를 분명하게 정해놓지 않고 길을 떠나면, 발길 닿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그렇게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게 된다. ....... 일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는 최초에 일을 시작했을 시점을 돌이켜 보자. 일이라는 것이 통상 중간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들이 개입되면서 그 목적과 방향을 잃기 쉬운데, 이런 때일수록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근본 취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목적과 방향을 명확하게 짚어본다면 어둠 속에서 헤매는 시간을 줄이고, 의도했던 목적을 달성하기가 좀 더 쉬워진다. ........ (에디슨이 말한)1%의 영감은 바로 발명하고자 하는 물건의 완성된 모습이다.” 그러면서 뒤 부분에서 일의 계획을 ‘Z에서 A로 계획한다’라는 설명을 한다. 일의 계획을 만들면서 상당히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두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는 데 하나는 강의고, 하나는 오퍼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강의는 YBM이라는 파트너가 있으니 진행에 문제가 없는 데, 오퍼업을 다시 하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겁을 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내가 사업을 하면서 오퍼상을 하며 그렸던 그림을 다시 그려서 시작하면 마음이 편하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극성을 발휘하는 데도 타이밍이 있다. 이미 목표가 정해진 다음에는 주도적으로 일을 수행하기가 어렵다. 일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에, 수시로 상사에게 새로운 이슈에 대하여 제안하고 이에 대한 권한위임을 요청하라. 즉 주어진 성과목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아직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상사의 관점에서 새로이 부각될 목표를 미리 찾아서 제안해보자.” 이 책은 주로 회사의 하급 사원이 일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래서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처음에는 ‘나에게 맞는 책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사를 ‘바이어’로 바꾸어서 읽으니 좀 맞아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도 후배가 중국에 출장가면서 안팎의 갈등을 걱정하는 마음을 페북에 올렸다. 그래서 갈등을 두려워말고 갈등이 풀어지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했다. 바이어와도 뭔가 자꾸 이야기거리가 있다는 것은 서로 뭔가를 원한다는 의미이다. 상사와의 관계도 자꾸 상사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나의 상사는 바이어이고 소비자라고 생각하니 잘 읽혔다. 최근에 취직한 딸에게도 이 말을 해주어야 겠다.
 
“외모는 내면의 표현이다. 그런 만큼 외모도 내면 못지않게 중요하다. 좋은 옷을 입고 멋을 부리라는 말이 아니다. 깔끔하고 단정하게 직장인으로서 일하는 장소에 맞게 알맞은 옷차림을 하라는 말이다. 외모는 나의 첫 인상을 결정할 만큼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을 맡기면 제대로 해낼 것 같은지, 허술하게 할 것같은지, 불평불만만 할 것 같은 지에 따라 내 성과의 이미지조 달라질 수있다.” 맞는 말이다. 요즘 들어 아주 실감한다. 강의 모양을 동영상으로 찍었더니 아주 실감난다. 옷을 좀 타이트하게 입고, 몸매도 좀 날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게 잘 생겼다는 말만 듣고 외모를 가꾸지 않고, 어쩌면 거꾸로 외모를 일부러 무시하며 살아온 점도 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도 가꾸자. 음~~ 그런데 어느 새 빠져버린 머리에 대머리는 어쩐다? 그건 생긴대로 살자. 세월을 거스르지 말자!

2015년 8월 5일 수요일

돈암동 카페에서

돈암동 스위트 스퀘어에서

가끔은 일부러 시간을 비어서 한적한 커피숍에 갑니다.
이럴 때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지금하는  것을 돌아볼 때입니다.

마침 동네에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 생겼읍니다.
디저트카페라  치즈베이글까지.
일단 이럴 때는 입이 심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 데  영문 계약 강의안이 오락가락합니다. 입이 달콤해지면 머리가 좀 물렁해지려나-

2015년 8월 3일 월요일

성북천의 오후

성북천의 오후

밑에서 거기서 위에서 세상이 달라보인다,
잘날때 못날때 똑같은 사람도 달라보인다.
높임말 낮춘말 화자에 따라서 달리들린다.
좋은것 나쁜것 보는이 기분에 달라보인다.
그러건 말건간 개천은 여전히 같아보인다.

오프라인 해외시장조사 방법

오프라인으로 하는 해외시장조사 방법
 
비록 인터넷이 큰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정보를 찾아낼 수있게 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정보는 어디까지나 정보의 제공자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정보의 진실성을 믿기가 어렵다. 실례로 B2B 거래의 대표적 사이트인 알리바바에는 자기 회사에 대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올린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내가 찾은 정보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와는 상관없이 구글이나 야후의 기준에 맞거나 광고를 한 정보가 앞에 뜨기 때문에 정작 내가 원하는 진실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이 가서 보고 확인한 정보를 구해서 보아야 한다. 하지만 모든 조사를 당사자가 직접 해외에 가서 조사를 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전문성이 부족할 수있기 때문에 KOTRA와 같은 전문 기관을 활용하는 간접조사와 와 위탁조사, 본인이 직접가서 확인하는 직접 조사가 있다. 그리고 나의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에 오랫동안 거래했던 파트너가 그 곳의 시장에 관한 정보를 꾸준히 보내주는 것이다.
 
1. 간접조사
간접조사는 이미 타 기관에서 만들어져 있거나 수집된 자료를 조사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무역협회나 코트라의 자료실에 가면 세계 주요제품의 카다로그가 있고, 각국 상공회의 소의 회원 명단이 있다. 뿐만 아니라 무역협회사 코트라에서 시행한 각국의 시장 동향을 찾아볼 수도 있다. 특히 코트라의 주요 기능중의 하나가 해외 시장정보의 수집, 분석하여 국내외 기업체, 관공서에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왠만한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동향 분석 보고서는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주재 외국공관이나 외국 주재 한국 공관의 현지 동향 분석자료를 활용하거나 통계 자료를 찾아볼 수도 있다. 이러한 간접자료는 구하기도 쉽고 접근하기도 쉽다. 문제는 자료의 내용의 양이나 깊이, 그리고 필요한 국가에 따른 편차가 매우 크다는 단점이 있다. 예를 들면 선진국의 수출입 통계는 실시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한 두달이내에는 전월의 수출입 통계를 받아볼 정도로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만, 개발도상국은 1년이 지나가도 수출입 통계를 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수정되는 폭의 크기 또한 매우 커서 도무지 믿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러한 신뢰성과 별도의 문제로 목표 국가의 언어로 된 자료를 읽을 수가 있는 지 여부도 수집할 수 있는 자료의 양과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중남미에 대한 인터넷 자료나 문서자료가 엄청나게 많아도 조사하는 사람이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면 그 수많은 자료의 대부분이 쓸모없게 된다. 신뢰성의 문제에서도 해당 국가의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공식적인 자료들은 지나치게 낙관적일 때가 많다. 그건 지도자가 정치적인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하여, 정부가 국가의 위신을 높이기 위하여,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두려움이나 희망이 자료에 반영되어 정확하고 객관적이지 않을 수있기 때문이다. 같은 통계자료의 똑같은 숫자를 보더라도 조사하는 사람의 시장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분석의 깊이와 해석, 그리고 행동은 달라질 수있다. 예를 들면 2000년까지의 통계자료를 그대로 본다면 홍콩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세계 최대의 오렌지 소비자들이라고 할 수있다. 카테오라의 ‘국제마케팅’에 의하면 홍콩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1인당 연간 64파운드(278.5Kg)의 오렌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데, 이는 많은 미국인들이 연간 소비하는 오렌지 양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그러나 홍콩에 수입되는 오렌지의 절반가량, 즉 액수로는 약 3천만달러에 이르는 오렌지가 실제로는 미국산 오렌지를 합법적으로 유통시킬 수 없는 중국의 기타 지역으로 흘러들어 갔다. 따라서 실무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질문을 통해 해당 자료의 신뢰성을 판단해야 한다.
- 해당 자료를 누가 수집하였는가?
특정 사실을 고의로 잘못 전달할 만한 어떤 이유가 존재하는가?
- 해당 자료는 어떤 목적을 위하여 수집되었는가?
- 해당 자료는 어떻게 수집되었는가?
- 해당 자료를 이미 잘 알려진 자료원이나 시장요인들에 비추어 볼 때
내적 일관성이 있으며 논리적인가?
 
2) 위탁 조사
간접조사를 통한 시장 자료의 수집은 전문가에 의하여 수집에 매우 수준높은 자료일 수있다. 또한 구할 수 있는 양 또한 적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자료들이 자기 회사에 딱맞는 자료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예를 들면 같은 도자리라도 그저 값싸게 진흙에 그림을 그려서 구워낸 것이 있는 가하면 영국 왕실에 납품할 만큼 값비싼 도자기도 있다. 또한 같은 도자기라도 어떤 방법으로 굽는 가에 따라 쉽게 깨지는 가하면, 몇 번을 던져도 깨지지 않는 도자기가 있다. 상업용으로 저렴하게 나온 도자기도 있고, 예술가가 혼을 넣어 만든 도자기도 있다. 그런데 어떤 도자기를 어떤 시장에 어느 시점에 내놓는 가에 따라 시장의 상황은 다르고, 그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구사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자사의 상황에 맞는 시장자료 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다. Booz Allen & Hamilton, Mckinsey & Co., D & B 등 글로벌 조사기관도 있고, 국내의 마케팅 조사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기관들은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시간도 많이 들어간다. 왠만한 중견기업도 이용하기에는 감당하기 벅차다. 그렇지만 코트라를 이용한다면 매우 저렴하고 빠른 기간내에 위의 마케팅 전문조사 기관 못지않거나 훨씬 더 좋은 내용의 보고서를 받아볼 수있다. 코트라의 해외시장조사 사업중 ‘맞춤형 시장조사’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요/수·출입/생산/경쟁 동향, 수입관세율, 소매가격/유통구조, 품질인증제도’등을 한 항목당 11만원이면 3주이내에 자세한 보고서를 자기 회사의 요구에 맞추어 받아볼 수있다. 이보다 좀 더 진일보하여 현지의 바이어까지 소개받고 싶다면 약간의 추가비용만 내면 된다. 이 서비스는 한국의 무역업체들에게는 매우 인기있어, 매년 2000 - 3000여건의 시장조사를 코트라에게 의뢰한다.

 
3) 직접조사
아무리 구글에 자료가 많고, 많은 돈을 들여 세계적인 마케팅 회사에 시장조사를 맡겼어도 그래도 해야 할 일은 가서 직접 보고 듣는 일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남의 눈과 귀로 보고 적은 것은 아무래도 내 맘같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다르고, 해결하는 방법이 다를 수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람이 직접 움직이는 일이다보니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최상의 시장조사는 본인이 현장에서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아무 때나 준비없이 현지에 간다고 다 시장조사가 될 수 있지는 않다. 무턱대고 미국에 가보았자 월마트, 시어즈, 토이스러스같은 도매 유통업체만 보고 오게 된다. 일단 가기 전에 어디에 가서 무엇을 중점으로 조사할 것인지를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가격, 경쟁현황, 제품 경향, 바이어의 성향, 현지 정치.경제의 안정도등을 조사할 준비를 해야 한다. 따라서 시장 조사를 위하여 해외 출장을 간다면 반드시 현지에서 나를 안내해줄 사람을 찾아야 한다. 땅이 좁은 한국과는 달리 외국에서는 움직이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대중 교통 수단이 별로 없는 미국이나 중국같은 큰 나라에서는 가까운 것같은데도 서울서 수원거리인 경우가 다반사이다. 그럴려면 어디가서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차를 빌려서 어느 길로 가야 할 지등 현지 사정에 밝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혼자 다 다니려면 그저 백화점만 보고와서 현지 출장보고서를 쓰는 일이 생긴다. 하지만 백화점은 수출입의 모든 절차가 끝난 지점이다. 가봐야 소비자 가격만 본다. 만일에 현지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이 또한 코트라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코트라에는 해외 출장지원 서비스가 있다. 그리고 가면 반드시 여러 군데를 돌아보아야 한다. 미국 시장을 본다고 해서 LA나 뉴욕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라, LA, NY, 마이아미, 시카고, 라스베가스등을 골고루 보고 오면 그 곳을 각각 방문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과 시간이 절약된다.
 
 
 
   
 
그리고 해외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라스베가스, 프랑크프르트, 홍콩, 상하이등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박람회를 방문하여 구경하는 것이다.  
 
 
   
   
박람회는 해당 산업의 가장 잘 팔리는 물건, 가장 첨단의 물건, 가장 잘 나가는 회사, 산업 전반의 미래 전략을 볼 수있다. 삼성전자, 애플이 자사의 스마트 폰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람회에서 공개하고, 현대자동차나 벤츠가 세계적인 모터쑈에서 신차 소개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어서이다. 세계의 모든 언론이 참가하기 때문에 자사의 최신 제품을 가져나온다. 꼭 자동차나 스마트 폰 뿐만 아니라 어느 산업이든 그런 역할을 하는 박람회가 있다. 그런 박람회에 가면 해당 산업의 전체적인 흐름과 미래를 볼 수있다. 그리고 자사와 경쟁할 만한 회사의 제품도 직접 만져볼 수있다. 세계의 모든 경쟁자들, 선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은 데, 박람회가 그런 회사들을 모아준다. 그런 곳에 가면 시장 동향을 한눈에 볼 수있다. 그리고 해외 박람회 참관을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여행사들도 있다. 그런 여행사들을 활용한다면 훨씬 저렴한 경비에 더 많은 시장 동향을 조사할 수 있다.
 
실제로 장사하다보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경험상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오랫동안 거래해온 현지의 바이어를 통해서 현지 시장동향을 꾸준히 듣고, 새로운 제품에 대한 반응을 보는 것이다. 한국의 마케터가 아무리 시장을 잘 안다고 하여도 이미 현지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바이어만큼 알 수는 없다. 게다가 비용도 따로 들지 않는다. 새로운 제품이 있으면 그저 샘플만 보내면 된다. 그럼 자기가 알아서 써보고 나누어 줘보고 시장 조사를 한 다음에 자기가 얼만큼 팔 수 있는 지를 예상해본다. 때로는 선제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터이니 준비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만들자고 제안해온다. 나같은 경우는 핀란드, 독일, 카나다, 일본등에서 오는 시장 정보를 모아서 주기적으로 영문으로 전체 바이어에게 보내곤 하였다. 그렇게 해외 바이어가 보내준 시장정보를 보내면 전체적으로 모아서 정리가 되고 이를 실제 판매와 제품 생산에 적용하다보면 내가 직접 한 시장조사보다 훨씬 더 깊이 있고, 실효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