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독후감 남자 50 다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책 제목 : 남자 50, 다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저 자 : 최 창환
 
남은 인생을 부담을 느낄지, 즐기며 살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각질이 된 껍데기는 버리고 달콤한 앙금을 찾자. 행복한가? 각질이 된 껍데기는 버리고 달콤한 앙금을 찾자, 행복한가? 늘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행복하면 되지 않을까? 새로운 여정에 도전하고 함께 가보자. 피카소는 젊어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칠순에 10대 여성을 쫒아가서 결혼까지 한 사람이니 그럴 만하다. 우리는 피카소보다 육체는 아직 더 젊다. 마음을 다 잡자. 준비하면 될 일이다. 그래 애들아, 그리고 마누라, 니들 독립했어? 내가 바라던 바이다. 까이꺼!”. 마누라는 독립했다. 최근들어 읽은 책 중에서 이렇게 남자가 통쾌하게 시작하는 책은 처음이다. 그래 마누라에게 독립하자.
 
이제는 남자는 우리가 알아왔던 남자가 아니다. 가부장제가 아닌 가모장제에서 책임만 지고 권한은 없는 가족의 힘없는 일원이 되었다. 그나마도 가족과 잘 어울리면 다행이다. 그런 사회에서 살아온 50대 중반의 아저씨가 재미있게 그의 삶을 정리했다.
 
남자와 여자가 모두 힘들다. 드러나는 현상은 다르지만 이유는 똑같다. 세상이 달라지고 남자와 여자에게 서로 바라는 역할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도기다. 전통적인 역할에 새로운 역할을 추가로 요구한다. 새로운 역할 모델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실이긴 한데 말처럼 몸이 따르기 쉽지 않다. 확실히 이제는 50대 남자들도 스스로를 웃기게 말하는 습성이 붙었다. 그리고 같이 웃지만 썩 개운한 맛이 풍기는 것은 아니다. 일단 나 자신이 50대가 되었고, 벌써 그 중반에 들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앞으로 그만큼 살아갈 날이 남았다는 건 다행이기는 하지만.
 
삶은, 생은 기억이다. 거울 속에 비친 중년의 내 안에 있는 아버지의 모습. ‘왜요!’하며 대들면서 아빠를 귀찮아 하는 아들의 눈망울 속에 있는 젊은 날의 나의 초상. 기억을 통해 아버지가 살아나고 철없는 내 모습이 되살아난다. 유전자는 수십억년 동안 기억을 재생하며 생명을 이어왔다. 기억은 진화를 통해 생태계를 만들었다. 아버지에게서 나로, 나에게서 아들로 이어지는 세대 간의 기억은 갈등과 반항과 이해를 거쳐 연민으로 이어간다.” 웃으며 공감하며 읽다가 뒷 부분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할 때는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진다. , 아버지. 나는 괜찮은 아버지가 될 줄 알았고, 괜찮은 아들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둘 다 아니다. 그런 내가 40줄에 막내 아들 녀석을 얻으며 아버지를 다시 생각하며 산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아들들은 나이들어야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있나보다.
 



나도 이런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은 뭐였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책. 이 책을 읽을 나이가 된 게 서글펐고, 공감하면서 재미있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