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쓰면 저자 대접을 받는다
작가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저자 : 글로 써서 책을 지어 낸 사람.
사람들은 저보고 작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작가는 아니고 저자라고 합니다. 작가는 감성적인 글을 쓴다면 작가는 논리적인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보면 됩니다. 작가는 조정래, 박목원, 서정주, 김훈처럼 문학적, 예술적 감수성과 재능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공병호, 채사장과 같은 저자는 그런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제 나름대로 둘 사이의 차이를 말하자면 작가는 독자에게 감동을 주려고 글을 쓰지만, 저자는 지식을 전달하기 위하여 글을 쓴다고 할 수있지요. 어쨋거나 둘 다 책을 쓰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작가는 아무렇게나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과정을 거쳐야 하지요. 신춘문예나 문학지에 게재되는 등의 등단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시인, 소설가등의 명예가 주어지지요. 하지만 저자는 작가와 같은 재능이나 문학적 재능을 필요하지 않기에 거치지 않고 그저 책을 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저자가 됩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좋은 책, 괜찮은 책, 성의있게 쓴 책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하여는 글을 잘 쓸 필요는 있습니다. 작가는 아무나 되기 어렵지만, 저자는 본인이 꾸준하게 글을 쓰고 하다보면 누구나 될 수있지요. 그런데 어떤 내용이거나 간에 책을 썻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 그래요!’하면서 다시 본다. 물론 베스트 셀러나 스테디 셀러라면 더욱 좋겠지만 그 것과는 상관없이 ‘어떤 책을 쓴 사람’이라는 게 사람들에게는 좀 다르게 보는 이유가 된다. 물론 나쁘게 보는 게 아니라 좋게 보는 시선입니다. 당하는 사람은 좀 우쭐해지지요.
사람들이 책 쓴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지요
1) 그 사람은 자기가 글 쓴 분야의 전문가라는 생각
2) 남들보다 글을 잘 쓸 거라는 생각
3) 세상에 대한 소식을 많이 갖고 있을 거라는 생각
4) 인세를 받으니 돈을 많이 벌거라는 생각
5) 글을 쓰면서 남들에게 좋은 말을 들으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6) 필요할 때 말로든 실질적이든 도움을 받을 수있을 거라는 생각 ............
전부 다는 사실이 아닐 지라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자기 분야에 대한 책을 쓴 사람을 좋아하지요. 저도 주로 무역이나 사장에 관한 글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강의를 나가면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사장노릇, 성공적인 창업을 잘 할 수 있는 지를 묻습니다. 궁금한 게 많지요. 그럼 제가 경험하고 공부한 만큼 대답을 합니다. 또 인생론을 쓴 사람에게는 특히 호감을 많이 갖는 것같습니다. 좀 더 우아하고 현명하게 살 것같은 느낌을 주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책을 쓴 사람이라고 해서 그 분야에 대하여 굉장히 잘 알고 잘 할 수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남들보다 잘 알고 잘하기 때문에 쓴 사람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잘 알려고, 잘 할려고 책을 읽고 그 걸 실행해보면서 정리를 하려고 책을 씁니다. 어떤 분은 자기 분야에 대하여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하여 공부를 할려고 책을 쓰는 사람도 있지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경우는 잘 아니까 책을 쓰는 게 아니라 잘 알려고 책을 쓴다고 보면 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사람들이 저자를 좋아하는 데는 책이라는 오래된 지식 전달 수단이 주는 선입관이 주는 오해도 많이 작용하지요.
책을 쓴 사람은 사회에서 남들보다 무언가에서 나은 사람이고, 사회의 롤 모델이 될 만한 사람이라고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있지요. 어쩌면 나도 한 두분야에서는 남들의 롤 모델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선 무역에 관한 롤모델은 ‘무역카페’에서이고, 경제경영서 저자들의 모임일 때 책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을 만날 때이지요. 그럼 무역카페에서는 제가 해온 무역의 과정을 보여주고 설명하지요. 잘 한 것은 잘 한 대로, 못한 것은 못한 대로 설명을 합니다. 어쨋든 그들보다 오래 무역을 했고,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걸 나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있으니까요.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쓰고자 하는 책의 전체 개념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책을 전체 구성을 정리해서 목차를 만들고, 원고를 쓰고, 다 쓴 원고를 출간하기 위하여 출판사를 만나는 법등을 알려줍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싶어 합니다. 실제로 쓰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자기가 해보지 않은 일을 해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서 그냥 책 쓴 사람, 책 좋아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즐거워하며 모임에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분명한 것은 책을 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모임에서 앞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쓰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고, 또한 많은 모임에서 초대받기도 합니다. 이런 대접을 받으면 기분이 매우 좋지요. 그럼 저자 대접을 받으면 좋은 게 무얼까요?
전문가로 대접을 받으며 내가 말하는 사항에 대하여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만날 때 옆 사람이 나대신 나에 대하여 설명해준다. 저자라고.
1) 원고 청탁이나 강의가 오기 때문에 실제로도 도움이 된다
2) 나에 대한 자존감이 높아진다
3) 글 쓴 사람들과의 모임이 생겨서 보다 많은 분야을 알 수있다
4) 글 읽은 사람들과 모임이 생겨서 삶에 활기가 생긴다
5) 여기 저기서 책을 보내주어 공짜 책이 많이 생긴다.
6) 책을 낼 때마다 베스트 셀러 작가로서 돈과 명예를 기대해볼 가능성이 있다
7) 책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때 쓴 사람은 자금 부담없다
8) 새로운 사업거리들이 스스로 찾아온다 .........
책을 쓴 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때로는 과분할 정도의 존중을 받을 때도 많습니다. 보통 사람으로서 엘리트 대접을 받는 게 기분 좋은 건 사실입니다. 멋쩍을 때도 많지만 말입니다. 그런 대접을 받을 때는 저도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려고 조심합니다. 예를 들면 나에 대하여, 내 책에 대하여, 내 삶에 대하여 독자들이 물을 때는 가급적 성의껏 대답하려고 노력하지요. 행동이나 말투도 조심합니다. 그런 과분한 대접을 받으며 내가 그런 존중을 받아도 되는 지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책을 쓴 사람이나 안 쓴 사람이나 다 같거든요. 단지 사는 방법이 다를 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라고 하면 좀 더 존중을 받는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인 듯합니다.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 사회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책을 읽어야 할 당위성을 인정하니까요. 제가 생각해도 책을 쓰는 것은 여러 가지로 잘 했다고 봅니다. 사람 만날 기회가 늘어나니 사업의 기회나 놀 수 있는 방법도 많이 늘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남이 나를 존중해주니 나도 나를 존중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거 살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살다보면 슬럼프라는 게 있는 데 그 슬럼프를 남들과 함께 넘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남이 나를 존중하니 내가 나를 존중하고, 내가 나를 존중하다보니 세상 살이가 더 의미가 커지고, 그러다보니 남이 나를 계속 존중하게 되고요. 이런 선순환도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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