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7일(월)
요즘은 무척 바쁩니다. 특히 YBMCC의 무역강의가 9월부터 몇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는 관계로 강의안을 만들기에 시간이 무척
빠듯하지요.
그런데 그러다가 지치겠더라고요. 그래서 월요일에 자전거를 타고 놀러가자고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할 거리는 벅차고 머리는 돌아가지 않을 때는 이렇게 무작정 놀아버리는 것도 때로는 좋은 방법이지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가평역에서 부터 춘천역까지로 정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길게 가더라도 이번에는 좀 편하게 하기로 했지요.
상봉역에서 춘천행을 탔습니다. 어떤 젊은 친구가 자전거 체인이 빠져서 고치려고 애를 쓰기에 약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말문을 텃는 데
5박을 잡고 팔당부터 부산까지 자전거로 간다고 하네요. 프로그램을 하는 직업인 데 휴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부럽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는 제가
부럽답니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고 즐기는 게 보기 좋았던 모양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건 좋은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평 역에서 기념
사진!
가평역에서 한강쪽으로 나오니 강경대교를 지납니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선이라 강경대교랍니다.
다리 한가운데서 보니 물일 맑고 얕읍니다. 확 뛰어내려서 발을 담그고 놀다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그렇게 자전거 길을 따라 한강을 가니 중간 중간 물놀이 시설이 있읍니다. 서울 시내의 한강 길을 자전거타고 다니는 것보다 훨씬 한가하고
주변 풍광도 여유로와 좋습니다.
멀리 백암리 역이 보입니다.
참 운치있게 생겼읍니다. 그 곳까지 가는 길도 참 한가했습니다. 주중이라 그런 지 라이더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강촌역에 도착했습니다. 근처의 산골이라는 막국수.닭갈비집에 들어갔습니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말라 쟁반 막국수를 시키며 양을 많이 달라고 하니 정말 푸짐하게 주더군요. 맛도 좋았습니다. 요기를 때우니 게을러지는
마음이 생기네요. 자판기에서 공짜 커피를 두 다리 뻗고 마시면 한 동안 쉬었습니다.

식당에서 나와 옛날 강촌역으로 갔읍니다.
우리 또래 치고 강촌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놀러도 가고 구곡폭포에 등산도 가고. 지금은 경춘전철이 개통되면 폐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관광상품화되었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김유정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타고 와서 다시 관광버스로 김유정역까지 가는 코스인 모양입니다.
의암역까지 가는 도중에 레일바이크를 타는 사람들보니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옛날 기찻길이 강을 따라 가다보니 풍광이 좋지요. 그리고 중간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저런 옛날 증기기관차를 타고 강촌역까지 옵니다. 세상을
즐기는 방법이 참 많읍니다.
삼악산입니다.
강촌역에서 내려 좀 걸어가면 이 산의 입구가 나옵니다.
오르는 내내 춘천과 의암호가 보여 눈이 시원한 등산코스입니다.
등산로가 가팔라서 힘이 들기는 합니다.
의암호입니다.
기념사진은 찍어야지요. 제가 가면을 IS처럼 쓴 것은 순전히 햇볕을 가리기 위함입니다.
요즘은 맨 햇볕쬐고, 맨 공기 마음껏 들이마시기가 쉽지 않지요.
이번 가평에서 춘천까지의 자전거 길이 모두 좋지만 의암호를 끼고 돌면서 춘천역까지 가는 자전거 길은 정말 좋읍니다. 바람은 계속해서
살랑대며 땀을 씻어주고 눈은 광활한 호수를 보여줍니다. 호수위를 자전거타고 가는 거지요.
신매대교 중간에서 본 춘천입니다.
오는 내내 신매대교를 향했기에 중간에서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수없읍니다.
소양강 처녀입니다.
실제로 소양강에서 처녀의 몸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힘든 노를 저었던 분이 있다더군요.
술집에서, 야구장에서 참 많이 부른 노래입니다.
이제는 민요라 된 노래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춘천역에 도착하니 마침 ITX가 있읍니다.
서둘러 표를 샀읍니다.
평일이라 자전거를 거치할 수있는 표를 사야만 가지고 탈 수있다고 하네요.
춘천에 오면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지만 집사람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생략하고 캔맥주 두 개에 과자 하나를 사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시원하게
들이키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제 맥주 맛을 알아갑니다. 더불어 술 맛도 조금씩 알아가는 데 몸이 조금씩만 마시라고 자꾸 충고합니다.
기차안에서 본 백양리역 풍경입니다. 워낙 빨리가서 휙하고 지나갑니다.
오늘은 경치도 좋고 길도 좋아 구경하느라 전혀 빨리가지 않았습니다.
설렁설렁 자전거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시 오고 싶은 길이었읍니다.
중2 막내 녀석을 데리고 같이 탈 예정입니다. 조만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