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천을 타고 나와 중랑천-> 한강으로 나왔습니다. 지도상으로는 1시간 1분입니다. 넉넉잡고 2시간이면 되겠지하고 출발했습니다.
이 고가는 강변북로입니다.
더워도 그늘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길입니다.
한강을 따라 쭉가다 이 나들목에서 나와야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데 한남대교로 갈려면 그냥 오른 쪽길로 나와야 합니다.
계단이 보이길래 왼 쪽으로 갔더니 역시 계단이 나오고 밖으로 나와서는 다시 길을 건너야 하더군요.
지도상으로는 복잡하고 좁은 골목을 지나가게 되어있어 헷갈리지 않을까 싶어 다소 걱정했지만 대충 한남대교 방향으로 가니 금방 다리가 나옵니다.
한남대교를 지키는 해태상이 무섭게 생겼지만 다정스레 있습니다.
어째 한국의 조각들은 별로 무서운게 없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연속극에 나오는 처녀귀신은 정말 무섭습니다.
총각들은 처녀귀신 좋아할라나? 전 노총각이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 마음을 모르거든요.
세상에는 참 차도 많습니다.
살면서 다행으로 여기는 것중의 하나가 운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인 것입니다.
참 따분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부터 한강을 차타지 않고 건너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차를 타고 휙지나갈 땐 한강이 그저 거기에 있구나 라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아주 친합니다.
소포처럼 차에 태워져 여기서 저기로 배달되지 않고 지나가는 풍경마다 살을 맞대고 익숙해지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한남대교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쉬었습니다.
그 난간에는 무수한 낙서들이 써져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가운데 적혀있는 낙서입니다.
민혜를 사랑했답니다. 과거형입니다. 강물이 흘러가듯이 사랑도 흘러갑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서 잘 살고 있겠지요.
헤어질 때 죽을 듯하지만 사실 죽는 사람이 바보지요,
왜 죽어요? 세상에 사랑할만한 사람이 엄청 많은데.
그럼 저도 바보네요.
그 중에서 딱 한번만 만났어요.
여보, 진짜야!
한남대교 남단에는 이렇게 한강으로 바로 들어갈 수있는 자전거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참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썼다는 고마움이 저절로 드네요.
하지만 전 저길로 가지 않고 직진해서 강남대로로 가야햇습니다.
한남대로에서 나와 강남대로로 갈려니 길이 좀 복잡했습니다. 그냥 찻길로 직진하자니 차들이 빠른 속도로 많이 다니니 간뎅이가 작은 저는 안전한 길을 찾다보니 여기 저기 헤맸습니다.
신사동 뒷길로 해서 사거리를 찾아나와 그 다음부터는 주로 인도로 다녔습니다.
전체 시간의 절반이상은 한남대교에서 나와 강남역까지 가는 약 4킬로 정도에서 걸린 듯합니다.
역시 자전거 길이 자전거에는 좋습니다.
친구와 만나 4시반에 이른 저녁을 먹고 두시간정도 수달떨다가 맨 정신에, 정말로 맨 정신에 헤어졌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그 친구와 헤어져서 제가 무역실무 강의를 하는 강남 YBMCC에 잠시 들럿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잘할 수있는 방안중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8월 이후에는 좀 더 다양한 내용의 기초 실무, 심화된 실무를 할려고 합니다.
잠시의 이야기를 마치고 근처에 책방이 있어 그냥 지나갈 수없어서 잠시 들렸습니다.
사놓고 읽지 않은 책만도 30-40권은 되어 자제하려고 햇지만, 또 꼭 사야할 내용이 있어 하는 수없이 샀습니다. 읽지도 못할 책은 꺼내보지도 못하고 가방만 무거워졌습니다.
이제 메르스도 지나간 모양입니다.
강남대로가 이전보다 더 복잡해졌습니다.
사람들도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역시 서울은 복작대야 서울같읍니다.
네이버 지도는 갈 때와 올 때를 다른 길로 알려주네요.
올때는 한남대교를 건너지 않고 고속터미널을 지나 잠수교 쪽으로 길안내를 합니다.
고속터미날을 지나 반포대교 남단에서 잠수교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역시 잘 되어 있습니다.
잠수교로 들어서니 차와 사람들이 줄어들고 자전거 길로 편하게 갈 수있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어진 모양입니다. 잠수교 북단에서 자전거 길로 들어서면 저렇게 낮고 길게 쇠로 된 난간이 있습니다.
이 걸 미처 보지 못하여 넘어졌습니다.
꽈다당 넘어지면 낙법을 펼쳤지만 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잠시 쉬자하고 바로 옆의 평상에 앉았더니 하남에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분이 괜찮냐고 걱정어린 목소리로 물어봐 주십니다. 호의가 고마웠습니다.
어떤 분도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 정도로 넘어졋으면 자전거 바퀴가 휘어졌을 거라며 봐주던군요.
그런데 이 분은 왠지 고맙지 않았습니다.
자전거 때문에 다치는 분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하기야 이장님 자전거야 시속 10킬로나 될까 말까 할텐데, 요즘 자전거는 40킬로도 넘는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나 다름없지요.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헬멧하고 장갑이라도 꼈으니 저 정도로 그친 것같습니다. 모두들 조심해서 자전거 탑시다.
내일은 좀 더 멀리갈려고 하는데 ......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에 무역실무 강의를 들었던 친구가 문자로 무역회사에 취직을 할려고 하는 데 어떤 지 물어보고, 오후에 면접볼 요령을 물어보고, 저녁에 안되었다고 문자왔습니다. 그 곳에서는 채용을 하고 싶어했는 데 집에서 너무 멀어 가기가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담당자와 사장님께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고 하라고 했습니다. 오늘도 여러가지로 고마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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